연휴 직후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가 많지 않았다. 매수자들의 거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주간변동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금주 하락세를 보인 강동, 송파 재건축 단지에서 1-2건씩 급매물이 나왔지만 거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DTI규제가 확대 적용된 서울 강북권도 조정을 보이는 단지들이 나타났다.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만 국지적인 거래가 이뤄졌다. 10월 12일부터는 제2금융권의 DTI규제가 강화돼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감소, 가격조정 양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서울과 신도시는 금주 변동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만 0.01% 올랐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0.04% 떨어져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주보다 하락폭은 둔화됐지만 ▽강동(-0.15%) ▽송파(-0.11%) ▽강남(-0.01%) 등 주요지역의 가격이 내렸다. 강동구에선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가 금주 1000만원 하락했다. 고점시세 대비 3000만원~4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와있지만 대기 수요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매수 시기를 늦추고 있다. 송파구 가락시영2차는 1000만원~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추가 조정을 우려한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 가격을 낮춰 내놓았다. 상대적으로 서초구는 서초동 삼성타운과 반포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하향 조정 매물은 나오지 않았다.

전세시장은 계절수요가 수그러들면서 주간 상승세가 둔화됐다. 매매에 비해 오른 지역이 여전히 많지만 수도권의 경우 보합세를 띠는 곳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보다 매물이 부족한 서울 주요 지역은 새로 출시되는 매물이 종전 거래가보다 500만원~1000만원 가량씩 올라서 나오고 있다. 금주 ▲서울 0.08% ▲신도시 0.01% ▲수도권 0.04% 변동률을 보였다.

[매매]

서울은 ▲관악(0.19%) ▲양천(0.07%) ▲금천(0.03%) ▲용산(0.02%) ▲마포(0.02%) ▲광진(0.02%) 순으로 상승했다. 오른 지역이 크게 줄고 상승폭도 둔화됐지만 관악, 금천 등 일부 지역은 지역 내 개발호재 영향으로 중소형이 소폭 올랐다. 관악구 신림동은 경전철 개발 기대로 관악산휴먼시아, 신림2차푸르지오, 신림현대 등이 중소형 중심으로 올랐다. 투자성 문의도 늘면서 저가 매물이 소진된 상태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 주변 단지들이 따라 오르며 신월동 신월1,2차보람쉬움이 500만원 오르는 등 소폭 상승했다. 금천구심 개발 기대로 지난 주에 이어 오름세를 보인 금천구에서는 시흥동 금광포란재, 백운한비치 등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0.06%) ▽강동(-0.06%) ▽강북(-0.01%)은 하락했다. 10월 들어 2주째 하락세를 띠고 있는 송파는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잠실동 잠실리센츠, 현대 등이 동반 하락했다. 강북은 번동 주공1단지 69㎡가 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만 0.01% 올랐고 그 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대우,대창,LG 등이 250만원~350만원 가량 상승했다. DTI규제로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저렴하게 나온 중소형은 조금씩 거래가 된다. 가격대가 높고 대출 부담이 큰 매물은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는다.

수도권은 ▲광명(0.04%) ▲오산(0.03%) ▲남양주(0.02%) ▲수원(0.02%) ▲인천(0.02%) 등이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11월부터 재건축 가능연한이 도래하면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광명 철산동 주공10,11단지 가격이 소폭 올랐다. 오산시는 부산동 주공3단지, 수청동 대우1,2차 등이 추석연휴 기간에도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 문의와 거래가 이어졌다. 고양, 군포 등 소형 위주로 움직이던 시장도 최근 오른 가격과 대출 부담으로 인해 매수세가 위축됐고 주요 지역 거래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전세]

서울은 ▲관악(0.34%) ▲양천(0.19%) ▲강동(0.18%) ▲용산(0.14%) ▲서초(0.13%) ▲강북(0.11%) 등이 주간 상승했다. 관악은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봉천동 일대 신규출시 전세매물 가격이 올랐다. 관악푸르지오, 두산, 봉천동아 등이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4단지, 신정동 신트리1단지, 신트리5단지현대 등 전세매물이 부족한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가 이어졌다. 가을 전세수요가 수그러들면서 최근 전체적인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매매시장에 비해서 물건이 부족하고 오름세가 지속됐다.

신도시는 ▲중동(0.05%) ▲일산(0.01%)만 소폭 올랐다. 중동은 상동 반달극동,건영 등 역세권 소형매물이 귀하고 수요도 꾸준하다. 100만원~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일산에선 주엽동 강선보성 77㎡가 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부천(0.12%) ▲인천(0.11%) ▲파주(0.09%) 등이 금주 상승했고 ▲수원(0.05%) ▲의정부(0.05%) ▲광명(0.04%) ▲남양주(0.02%) ▲용인(0.01%) 등이 뒤를 이었다. 부천은 상동 효성센트럴타운, 다정한삼성, 다정한마을금강 등이 꾸준한 전세수요가 이어지면 올랐다. 파주시 교하읍 책향기마을10단지는 전세 매물이 부족해 106㎡가 500만원 상승했다. 의정부시는 민락동 민락e-편한세상이 추석연휴 이후로도 매물이 부족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남양주의 경우 상승세는 꺾였지만 와부읍 등지에 서울 생활권 전세수요가 많다.

12일부터 제2금융권 대출규제 강화, 숨고르기 장세 길어질 것

다음 주 10월 12일부터 제2금융권의 DTI규제가 강화된다.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거래관망과 숨고르기 장세가 길어질 전망이다. 제2금융권 대출에 기대왔던 저가 서민주택시장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내집장만을 위한 자금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 정부가 추가규제로 대출시장을 옥죄면서 강남 재건축 등 민감시장의 가격조정 매물도 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매수 타이밍을 조절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이 확보된 투자자라면 단기 조정매물을 둘러볼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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