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최근 신종인플루엔자A(HINI)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시민보호를 위해‘인체감염 대책반’을 구성해 비상근무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수정·중원·분당 3개구 보건소에 설치된‘인체감염대책반’은 하루평균 50건의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 의심 신고접수와 250건의 전화상담, 130명이상의 내소민원 등이 이뤄져 지난달 27일부터 24시간 Hotline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측은 시민 불안과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상황종료 시까지 위험지역 해외입국자 증상여부 추적조사와 증상 발현자 신고접수 상담 및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신종플루 위험지역입국자 관리지침에 따라 지난 3일 입국자부터 위험지역입국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성남시 각 보건소는 지난 11일까지 수정구 63명, 중원구 48명, 분당구 682명 등 총 793명에 대해 증상 유무 및 증상 발현시 보건소 신고하도록 했다.

또 의심환자 진료와 처방은 물론 증상 호전 시까지 일일상담 전화를 실시하고 지역주민 및 의료기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신종플루 인체감염증을 대비한 행동요령을 숙지토록하고 의심환자의 신속한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수정구 사송동·시흥동 돼지축사 주변에 대해서는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항바이러스제제인 타미플루, 보호복, 마스크, 보안경 등 예방물품도 100여개씩 확보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까지(5월10일 현재) 316명의 총 신고 접수자 가운데 285명은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음이 확인됐고, 앞서 감염이 확진됐던 3명은 모두 퇴원해 일상 생활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 발생 상황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유럽 등에서는 환자 숫자가 계속 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어서 검역 체제와 감시체계를 늦출 단계는 아니라는 게 보건소 측의 설명이다.

WHO 공식 집계에 따르면 최근(5월 10일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 미국 등 29개국에서 4천379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멕시코 45명, 미국 3명, 캐나다 1명 등 모두 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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