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우려가 없으므로 불구속 수사 우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금품수수혐의로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세번째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중 7명 가량은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노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 도주의 우려가 없으므로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70.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공정한 법집행을 위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27.1%에 그쳤다.


지지정당을 불문하고 불구속 수사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진보신당(95% 〉5%)과 민주노동당(87.6% 〉12.4%), 민주당(75.5% 〉22.0%)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나라당 지지층도 불구속 수사 의견이 56.2%로 구속 수사(40.8%)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역을 불문하고 불구속 수사 의견이 많았는데, 전북(89.2% 〉6.2%)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남/광주(86.2% 〉11.9%), 인천/경기(73.7% 〉23.9%), 대전/충청(72.7% 〉25.4%) 순이었으며, 반면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의견은 대구/경북 응답자가 35.8%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불구속 수사 의견은 30대(80.3% 〉16.4%), 40대(75.7% 〉23.6%), 20대(70% 〉30.0%)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50대 이상 응답자는 불구속(61%) 의견은 가장 낮은 반면,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35.6%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4월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28.9% 였다.

* 이 글은 본지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기사 제휴에 준해 보도하고 있으며 기사를 포함한 도표 및 홈피 메인 사진의 저작권은 '리얼미터'에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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