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뮤지컬 "행복동 고물상" 공연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국내 처음으로 병원에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펼쳐질 친환경 국악뮤지컬인 <행복동 고물상>은 타이틀에 걸맞게 노인문제와 환경에 대한 내용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 순수창작 작품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가 직접 대본을 쓴 작품이다.

ⓒ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는 2007년 다문화가정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다문화 국악 뮤지컬인 ‘러브 인 아시아’ 를 통해 이미 뮤지컬 대본 작가로 데뷔한 바 있다.

양 교수가 대본을 쓴 두 번째 순수 창작 뮤지컬인 <행복동 고물상>은 4월 29일과 30일 양일간 국립국장에서 막이 오르는 정식작품으로 5월 8일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강당으로 장소만 옮겨서 무료로 공연하게 된다.

<행복동 고물상>은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가난하지만 정이 넘치는 가상의 동네 행복동을 배경으로 고물상을 운영하는 노부부와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으로, 고물상에서 함께 일하는 할아버지와 젊은 세대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가족들에게조차 외면 받는 치매 노인과 독거 노인에 대해 생각하면서 ‘가족’ 이라는 이름이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으며, 더불어 사람들에 의해 버려지는 물건들을 재활용하고 삭막한 도시에 녹색 공간을 만들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남겨주자는 친환경의 메시지를 따뜻하게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가수 비의 ‘레이니즘’, 빅뱅 승리의 ‘스트롱 베이비’를 작곡한 피아니스트 배진렬이 음악감독 겸 작곡가로 참여하고, 국립창극단의 이영태씨가 작창을 맡아 국악과 대중음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는 “소아청소년과가 전공이지만 병원에서 일하면서 노인 환자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작품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며 “가난한 동네 행복동의 고물상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 이웃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은 “국내 최초로 노인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병원으로서 어버이날을 맞아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며 “병원에서 뮤지컬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환자들에게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 밝혔다.
 
<행복동 고물상은>은 어버이날인 5월 8일 오후 4시 분당서울대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공연관람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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