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정치인은 케이지로~ VS 정 의원, 정치가 그래... 대표로 뛰겠다!”

▲ 성남시의회 정봉규 의원(우측)이 로드FC 정문홍 회장에게 도전장을 던져 화제다.

[광교신문=성남 이시영 기자] 로드FC 창립자인 정문홍 회장(49)이 최근 정치인들의 격투기 대결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와 오는 6월, 지방선거 등으로 전국이 정치권 이슈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제안된 것이어서 비상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회장은 근자에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SNS를 보다 보면 정치 얘기를 하시는 분이 너무 많다. 한쪽은 파란색, 한쪽은 빨간색인데 그들은 서로가 무조건 싫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획을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 서로가 싫으면 로드FC 케이지에서 싸워보는 건 어떤가?”라고 정치권을 자극하고 “이분들이 합법적 규칙으로 10년 넘은 전문 케이지 닥터에게 건강검진 다 받고 안전하게 싸워보시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공개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성남시의회 소속 정봉규 의원(국민의힘, 45)이 17일 “요즘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마치 연예인의 지위를 누리시는 정 회장님께서 요즘 정치가 국민들의 마음에 안든다지만 그래도 국민들께 선택받은 정치인들은 한낱 웃음거리를 제공하는 삐에로도 아니며 조롱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 예의 없는 행동은 사과 하십시오”라며 도발하고 “그렇게 싸움꺼리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제가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들을 대신해서 상대해 드리겠다”고 피력해 이 관심의 이벤트가 성사될지 궁금해진다.

로드FC 정 회장은 한 언론에서 “제가 한국에서는 합법적 싸움을 많이 시켜본 사람이다. 그렇게 서로 싫어한다면 맨주먹으로 합법적 룰 안에서 신나게 싸워보자는 거다”라면서 특유의 제스추어를 취했고 “싸우고 나면 친해진다. ‘격투기 안에서 화합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격투기 대결 모집 대상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협위원장이나 광역·기초의원 등 대한민국 모든 정치인으로 단순히 격투기 경기를 하고 싶어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며, 대결하고 싶은 상대를 지목할 수 있다”고 폭넓게 상대를 지목했고 “이 방송을 보는 한국의 모든 정치인 분들중에서 ‘진짜 때리고 싶다’, ‘도저히 대화로는 안 된다’는 분은 지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지원서를 보고 정확하게 체중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매치를 성사시켜 드리겠다”고 부연하고 “정말 오래된 앙금들이 격투 스포츠를 통해 풀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했고, 단지 누구에게도 강요하는 건 아니다. 선택은 본인들 몫”이라 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격투기 스포츠의 수장 정문홍 회장과 젊은 정치인을 대표로 도발하고 있어 용기를 보여주는 정봉규 의원의 대결, 매우 흥미진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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