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수행 지지율 상승세 주춤

반등세를 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9일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6%로 지난 2월20일 조사 대비 1.1%p 하락했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증가한 64.1%로 조사됐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지지율이 상승했던 것과는 달리,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 한국대표팀이 선전하고 있음에도 지지율 상승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부산/경남(▼8.8%p)과 전북(▼10.7%p)에서 하락했고, 연령별로는 40대에서 하락폭이 5.6%p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만 0.6%p 상승했으며, 그 외 정당 지지층에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여야가 4.29 재보선 대비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지난 조사 대비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2월18일 조사 대비 3.8%p 하락한 30.6%로 조사됐으며, 민주당 역시 0.5%p 하락하며 1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민주노동당과 자유선진당은 각각 1.9%p, 1%p 상승하면서 8.8%와 7.9%의 지지율로 3, 4위에 올랐다. 그밖에 친박연대(4.8%), 창조한국당(3.1%), 진보신당(2.5%)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41%로 여전히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재보선 출마 문제로 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정동영 전 장관은 12.1%로 2위로 조사됐다. 3위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로 8.4%의 지지를 얻었고, 정몽준 의원은 6.2%로 뒤를 이었다. 5위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8%를 기록했고, 손학규 전 대표(4.6%), 오세훈 서울시장(3.3%), 정세균 민주당 대표(2.9%)가 뒤를 이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불출마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조사대상에 제외하였음)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구/경북(64.9%)에서 지지율이 더욱 상승했으며, 정동영 전 장관이 21.4%로 박 전대표(14.9%)를 앞선 전북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남성(41.9%)과 여성(40.2%) 모두 박 전 대표를 1위로 꼽았고, 50대이상(48.7%)을 비롯해 40대(44.4%), 30대(37.5%), 20대(29.5%) 순으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월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28.2%였다.

* 이 글은 본지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기사 제휴에 준해 보도하고 있으며 기사를 포함한 도표 및 홈피 메인 사진의 저작권은 '리얼미터'에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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