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대화와 실력파 국내 연주자들의 수준 높은 연주가 어우러진 아침 선물

▲ 아나운서 오상진의 ‘2020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드디어 시작

[고양=광교신문] 고양문화재단이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증 유행으로 연기됐던 ‘2020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오상진, 김호정의 스윗클래식’ 공연의 막을 드디어 올린다.

8월 27일 10월 29일 11월 5일 12월 10일 등 연중 4차례에 걸쳐 오전 11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공연되며 체온 측정 및 QR코드 문진표 작성, 마스크 의무 착용, 객석 간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 대책과 함께 진행된다.

‘2020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 알려진 방송인 오상진 아나운서가 청중의 입장에서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묻고 김호정 음악 전문 기자가 음악계 종사 경험을 살려 이 시대 가장 핫한 연주자, 비하인드 스토리, 클래식 악기 등에 관해 생생하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첫 번째 무대인 오는 27일에는 ‘셋으로 이루어진 것은 모두 완벽하다’라는 라틴어 명언을 떠올리게 하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3악기 구성의 룩스 트리오가 연주한다.

2019년 런던 파크하우스 오디션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가장 뜨거운 실내악 주자로 활동 중인 팀으로 세 가지 빛깔의 서로 다른 악기로 조화와 균형의 하모니를 이뤄낸다는 평가다.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1번 Eb장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20대의 젊은 베토벤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4악장 구성의 소나타 방식 악장 배치로 당시의 전통을 따르는 동시에 3악장의 스케르초에서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며 특유의 자유로움을 발산한다.

멤버 모두가 20대인 룩스 트리오가 표현하는 20대의 베토벤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공연에 대한 설렘을 증폭시킨다.

다음으로 연주될 작품은 피아노와 현악기 최고의 앙상블로 손꼽히는 명곡 드보르작의 피아노 삼중주 4번 ‘둠키’다.

드보르작의 대표곡 중 하나로 보헤미안적 색채와 선율이 짙게 표현돼 있다.

베토벤의 작품이 독일의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사용한데 비해, 이 작품은 둠카를 바탕으로 독자적 형식으로 작곡된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열정적으로 표현되는 주제 선율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하는 곡이다.

어느새 여름의 끝자락이 드러날 8월말,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와 클래식 음악은 지나가는 계절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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