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생각이 모자라고 어리석을 행동을 하는 사람을 속된 말로 또라이라고 한다. 지금 열린민주당을 보면 또라이들의 집합소 같다. 내 눈에는 정상적인 사람이 한 명도 안 들어 온다. 최근 그들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당을 만든 사람이나, 참여하는 사람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였다. 그런 칼럼을 쓴지 이틀만에 본색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밑에서 인권국장을 했던 황희석이다. 사석에서 조국을 형이라고 부른다는 사람이다. 얼마나 가까우면 그러겠는가. 황희석에게 조국은 신(神)과 같은 존재다. 그 생각을 여지 없이 밝혔다. 오히려 당당하다고 할까. 의도 또한 분명하다. 조국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이 한때마나 정부 고위직에 있었다는 게 수치다.

열린민주당은 또 깡패집단 같기도 하다. 몽둥이만 들지 않았지 그런 느낌이 든다. 손혜원도, 정봉주도, 김의겸도, 최강욱도 정상으로 보이는가. 그 중에서도 황희석은 더욱 돋보인다. 그의 행동은 아주 몰상식하다. 자기네와 생각이 다르면 모두 적이다. 상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직폭력배 수괴쯤으로 생각했다. 사돈 남말 한다고 할까.

황희석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을 조선시대 조광조에, 윤석열을 조선 초기 간신인 윤원형에 비유했다. 그는 또 지난해 '조국 사태'에 대해 "검찰발(發) 국정농단, 검찰의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아내 정경심씨의 사모펀드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주도한 윤 총장을 간신에, 검찰에 기소된 조 전 장관을 윤 총장에게 모함 당한 개혁가에 빗댄 것이다. 참 황희석다운 비유다.

그는 "'조'를 생각하면 (조선)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을 생각하면,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 윤원형이 생각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했다. 황희석이 말한 '조'는 조 전 장관, '대윤(大尹)'은 윤석열 검찰총장, '소윤(小尹)'은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가리킴을 알 수 있다. 윤 총장과 윤 부원장은 검찰에서 대윤·소윤으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다.

황희석은 또 '2019 기해년 검찰발 국정농단 세력·검찰 쿠데타 세력'이라면서 자신이 정리한 명단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윤석열 총장과 윤대진 부원장을 포함해 여환섭 대구지검장,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등 14명이 포함됐다. 그는 "(명단 속 인물이) 아직도 고위직에 그대로 많이 남아 있다. 2020년에는 기필코…"라면서 "국민들이 야차(사람을 해치는 사나운 귀신)들에게 다치지 않도록 널리 퍼뜨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게 제정신인가. 황희석도 그렇지만 그런 사람을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한 열린민주당도 문제가 많다. 오죽하면 친정격인 민주당에서조차 그들을 비난하고 나섰을까. 미친 ×에는 몽둥이가 제격이라는 속담도 있다. 이들에게 딱 맞는 표현이 아닌가도 싶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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