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자살예방사업의 현재와 미래

▲ 부천시자살예방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
[부천=광교신문] 부천시보건소와 부천시자살예방센터(생명사랑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부천시자살예방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이 지난 14일 오정어울마당 5층에서 지역사회 민·관 실무자 및 부천시민 1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천시자살예방센터가 지난 1일 부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의 부설로 개소하는 것을 기념해 1, 2부로 나누어 진행했다.

1부에서는 부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소영 센터장의‘부천시 자살예방사업 현황’ 보고에 이어 2부에서는 강연과 부천시 자살예방을 위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에서 백종우 교수(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는‘자살예방사업을 위한 국가와 민간의 역할’의 주제로 강연했다. “자살도 교통사고처럼 예방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자살예방정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가장 소중한 생명을 서로 보살피고, 가치관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가의 집중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말했다.

두 번째 강연을 한 이명수 교수 (용인정신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지역사회 자살예방사업의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자살예방사업은 근거에 입각한 사업을 하되 꼭 해야만 하는 것이며, 가까운 곳을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경기도의 번개탄 판매개선사업, 농약보관함 사업, 생명사랑 틴틴교실 등 매우 실질적이고 근거에 입각한 사례를 설명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해 전문적인 핫라인 대응체계가 필요함을 전했다.

세 번째로 강연에 나선 김현수 교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주민참여형 자살예방사업의 실제’에 대해 강연했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근거는 사회적 연대에서의 고립, 무소속감, 방출된 느낌이 들 때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사회 가장 가까운 이웃이 이러한 사례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역시민이 생명사랑지킴이가 돼 자살예방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심포지엄 참여자들은 “자살예방사업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자살의 위험에 처한 이웃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게이트키퍼 교육이 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동구 건강안전과장은 “2012년 전담인력 3인으로 시작한 자살예방사업이 2017년 부천시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하고, 부천시 자살률이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은 적극적으로 자살예방사업에 매진해 온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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