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이불 등으로 계량기·수도관 감싸주고, 장기간 집 비울 땐 수도꼭지 조금 열어둬야

▲ 수도계량기 동파방지 요령 설명서
[수원=광교신문] 수원시는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등 상수도 시설 파손으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동절기 한파 대비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한파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되거나 상수도관에서 누수 등이 발견되는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수원시상수도사업소 상황실(주간 031-228-4939, 야간 031-228-4991∼2)로 연락하면 적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시는 담당 공무원 20명으로 수도계량기 동파처리반과 누수 민원처리반을 구성하고, 10개 협력업체와 함께 시민 불편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달 제작한 홍보물을 통해 시민에게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법을 알리고 있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는 계량기를 스티로폼·이불·헌옷 등 보온재로 감싸주는 것이다. 보온재가 젖었을 때는 즉시 다른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수도관이 외부로 노출돼 있는 경우엔 수도관도 적절한 보온재로 감싸주는 게 좋다.

계량기 보호통으로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 접착테이프 등으로 밀폐하는 것도 동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행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수돗물이 흐르게 해두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영하 10℃ 이하의 강추위가 지속될 때는 낮 동안 집을 비우는 정도로도 동파가 발생할 수 있으니 역시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둬야 한다.

계량기나 수도관이 얼었을 때는 헤어드라이어로 녹이는 게 좋다. 더운 물을 이용해 녹이려면 미지근한 물에서 따뜻한 물로 점차 온도를 높여가야 한다. 처음부터 50℃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계량기 유리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동은 수원시 상수도사업소장은 “계량기나 수도관이 동파되면 수리될 때까지 불편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간단하게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동파가 발생했다면 하루 24시간 언제든 상수도사업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의 최근 상수도 동파 건수는 2015년(1∼12월) 128건, 2016년 367건으로 겨울철 기온에 따라 편차가 심한 편이다. 올해 1∼11월 동파 건수는 102건(11월 이후 1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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