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의원, 이사 8명중 7명이 KOICA 이사 출신

▲ 원혜영 의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전직 이사들이 설립한 민간법인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KIDC)’가 KOICA 사업들을 거의 독점적으로 수주하는 등 온갖 특혜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원혜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부천 오정구)은 KIDC가 KOICA 연수센터 내 사무실을 보증금도 없이 월 100만원에 임차해 사용하는가 하면, 2011년부터 4년여간 KOICA로부터 26건에 총 59억원 상당의 계약을 수주했고, 이 중 22건이 수의계약이라고 7일지적했다.

KIDC가 KOICA로부터 수주한 사업을 보면, ODA 사후관리지원 및 사업평가, 해외봉사단훈련, 지구촌체험관운영관리, 해외봉사단 인력파견, ODA교육원 교육과정 운영 지원, ODA청년인턴사업지원 등을 비롯해 경비관리, 물품조달, 홈페이지관리, 차량운행 등에 이르기까지 전문, 비전문분야를 가리지 않고 KOICA의 거의 모든 업무를 위탁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원혜영 의원은 “‘KIDC=KOICA 분관’이라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KIDC이 KOICA 사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면서 “이는 KIDC의 이사진 8명중 7명이 KOICA 출신(전 KOICA이사장(1명),이사(5명),지구촌체험관장(1명))으로 채워진 소위 ‘오다피아’(ODA 관피아)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은 “KIDC의 사업 독점은 외부용역을 통해 KOICA의 업무가중을 해소하고, 민간의 전문성을 수용해 ODA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당초 취지에 크게 벗어난다”면서 “외교부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KOICA 용역발주의 투명성·공정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