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유물 111점이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이 구입하거나 기증 받은 유물 중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해줄 것을 신청했다. 신청된 유물은 경기도문화재 위원들의 실지 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2일 5건에 대해 문화재 지정이 확정됐고 8일 경기도 지정 문화재로 확정 고시됐다.

도 문화재로 지정된 유물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91호 ‘김후 영정 및 영정함, 호수․호수함 일괄’, 제292호 ‘홍재전서’, 제293호 ‘김우형 서첩 기오재희묵’, 제294호 ‘윤증 서첩 유봉필첩’, 도문화재자료 제177호 ‘영조어필 벼루’ 등 5건 111점이다.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영조어필 벼루’는 조선시대 왕이 사용했던 국내 유일의 벼루로서 벼루 뒷면에 영조의 글씨 약 220여자가 새겨져 있으며 영조의 1세부터 71세까지 주요 이력이 적혀있다.

조선시대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알려주는‘홍재전서’는 정조대왕의 시문집으로 역대 왕의 문집 중 최대 분량이며 총 184권 100책에 이른다.

‘김후 영정 및 영정함, 호수․호수함 일괄’은 수원 출신의 무신으로 수원 화성 축성 시 별감동의 중책을 맡았던 김후의 초상화이다. 정조대왕의 명에 의해 당시 도화서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우형 서첩’과 ‘윤증 서첩’은 서첩류로는 최초로 경기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 17세기와 18세기 대표적 유학자들의 글씨로 서예사 연구의 중요한 유물이다.

이 밖에도 지정 신청 유물 중 ‘정조대왕 어서첩’, ‘조선경국전’, ‘곡운 김수증 서첩’ 등은 보물급 유물로 국가지정문화재 대상 문화재청 심의 중이다.

또한 현재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 수원시청사’와 ‘구 수원문화원’ 건물이 지난 5월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되어 곧 지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역사 문화의 도시에 걸맞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뿐만 아니라 전통과 근대의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역사와 문화 자원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수준과 자긍심을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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