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산토 등 GMO 악덕기업, 노벨상 등 권위악용 사실 왜곡”
“몬산토 등 GMO 악덕기업, 노벨상 등 권위악용 사실 왜곡”
  • 김영곤, 오로지
  • 승인 2017.01.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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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GMO 논란 쐐기 박으려는 친GMO학자들-2회

<1회에서 이어집니다.> 

최근 친GMO 학자들은 두 개의 그럴 듯한 뉴스를 이용하여 GMO 논란에 쐐기를 박으려 하고 있다. 하나는 미국과학한림원(NAS)의 GMO가 안전하다는 7월에 발표된 보고서1)이고 또 하나는 107명의 노벨상수상자들이 6월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에게 황금쌀 생산을 반대하는 행위를 멈춰달라는 공개편지2) 내용이다. NAS와 노벨상 수상자들은 과학의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들의 GMO에 대한 의견은 무척 설득력이 있게 들릴 수 있지만, 권위를 내세우거나 이용해서 잘못된 정보를 유포시켜 사실을 은폐시키는 방법은 으레 기업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자 한다. 다음은 김영곤 조선대 자연대생명과학과 명예교수와 오로지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저자가 공동 저술한 기고문이다. 이 기고문은 2회에 걸쳐 게재된다.

 

 

미국과학한림원(NAS)의 보고서

미국과학한림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은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들이 내세우는 의견은 당연히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권위가 있기 때문에 몬산토 같은 악덕한 기업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당연히 예측할 수 있다. 사실 생물공학 회사들이 GMO에 관해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비판이 15년 전부터 있었다.10)

2016년 NAS의 GMO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보고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난다. 우선 NAS는 몬산토를 포함한 생물공학 회사들로부터 수백만불의 지원을 받고 그 회사들의 대표들이 NAS의 임원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참여한 19명의 멤버들 중 11명은 GMO기업이나 친GMO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서장(staff director)은 생물공학 회사와 NAS의 직위를 회전문식으로 오간다. 2016년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참여하는 명단이 발표되자 여러 과학자들과 시민단체들이 균형과 독립성이 부족한 점을 비판하고 좀 더 낳은 멤버들을 추천했지만 전혀 수용되지 않았다.11)

여기서 나타나는 것은 NAS의 수뇌부는 몬산토 같은 다국적기업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뇌부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멤버를 선정하고, 그 멤버들은 NAS보고서에서 GMO가 안전하다는 쪽으로 논문 선정을 주로 한 것이다. 또한 GMO가 질병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있는 논문을 검토하더라도 편견적인 해석으로 무마시켰다.

그 보고서에 리뷰된 논문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편의 논문이 있다. 하나는 GMO사료를 섭취하는 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리뷰 논문을 Alison Van Eenennaam이라는 몬산토 전 직원이 공저한 것이다. 그 논문의 95% 데이터는 47∼49일된 닭으로서 영계만을 기초로 한 자료다. 닭이 5∼7년을 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인 건강문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가축의 질병을 측정하는 수의학적 데이터도 전혀 없다. 그러나 실제로 가축의 질병을 조사한 오스트레일리아의 Judy Carman 연구12)는 아예 언급도하지 않았다. GMO 사료를 섭취한 돼지들이 위에 심각한 염증과 자궁에 문제가 나타난 논문은 편리하게 누락하고 있다.

또 하나의 큰 비중을 차지한 GMO 작물의 안전성을 검증한 논문은 7명이 공저한 리뷰 논문이다.13) 그 7명 중 대부분 이 생물공학 회사들과 관련이 있으며, 주저자인 스넬(Snell)은 생물공학 회사들로 이루어진 GMO 로비그룹의 멤버이다. 파스칼(Pascal) 역시 식품회사의 자문위원이고 몬산토를 포함한 여러 GMO기업들이 제공하는 자금으로 운영되는 GMO 로비단체의 멤버이다. 쿤츠(Kuntz)는 GMO 로비단체로 알려진 AFIS의 멤버이다.

스넬의 리뷰는 GMO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논문들과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린 논문들을 점검했는데, 이중잣대를 사용해서 편견적인 결론을 내렸다. 즉 한계가 양쪽 다 있지만,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린 논문은 미덥지 않다고 거부했지만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논문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스넬 논문의 편파적인 결론에 대해 여러 과학자들이 비판을 했다. NAS보고서는 스넬 리뷰의 왜곡된 결론을 그대로 수용한다. NAS보고서는 과학연구가 아니라 미국기업을 위한 정치서류라고 보면 된다고 주장하지 않는가?14) 얼마나 NAS가 ‘전략적 누락, 가공할 정도의 비과학적 주장, 노골적인 거짓, 과도한 허위’로서 위장하는 지를 우리는 주시해야 할 것이다.

 

▲ 2013년 5월 25일 미국 샌디애고에서 벌어진 반몬산토 행진

 

노벨상 수상자들의 공개서한 내막

2016년 6월말 107명의 노벨수상자들이 서명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 황금쌀을 반대하는 운동을 멈춰야한다는 공개서한이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그 서한의 끝부분은 ‘몇 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야 하냐’면서 ‘인류에 대한 범죄’라는 강한 표현을 썼다. 언뜻 보기에는 과학에서 최고 권위의 상징인 많은 노벨수상자들이 이러한 서한에 참여했다는 점은 무척 설득력 있게 들린다.

비타민A가 함유되도록 만든 유전자조작 황금쌀은 필리핀의 The 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IRRI)가 20년 이상을 연구해온 GMO작물인데 그린피스가 방해해서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이 들린다. 이 점에 대해서 농작물의 전문가인 글렌 데이비스 스톤의 피어 리뷰 저널에 실린 글을 보게 되면 알 수 있다.

스톤은 황금쌀이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필리핀 정부에 허가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린피스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15) IRRI도 황금쌀이 아직 비타민A 결핍을 해결할 수 있는지 조차도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누가 노벨상 수상자들의 서한을 잘못된 정보를 조작하여 시작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결국 몬산토 PR을 했었고 v-Fluence라는 생물공학 PR회사를 경영하는 제이번(Jay Byrne)이라는 사람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16) 권위를 이용하는 왜곡은 몬산토 같은 악덕한 기업들이 상투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권위가 있기 때문에 역이용 당한다는 사실이 나타난 사례 아닌가?
 

과학은 권위가 아니라 증거를 위주

테니스 대회에서 전 우승자가 엄청나게 유리한 판정을 받는다고 상상해보라. 선심의 판정이 선수의 과거 공적을 바탕으로 판정한다고 상상해보라. 코트의 라인 파울에 대해, 위대한 선수가 쳤으니까 선 안으로 떨어졌을 것이다고 선심이 판정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아마추어가 쳤으니까 선 밖으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판정하는 상상을 해보라. 이러한 엉뚱한 방법이 GMO 논쟁에서 몬산토와 GMO 옹호자들이 상투적으로 쓰고 있는 방법들이다.

NAS 보고서를 자세히 검토해 보고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점은 생물공학 회사들이 과학자들을 포섭하는 정도를 초월해서, 아예 과학의 심장부를 점령하는 것으로 되어 버렸다. 또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공개편지를 보게 되면 다국적기업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과학자의 권위를 이용하여 사실을 왜곡하면서 GMO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조작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옥시에서 보여준 것은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게 되는 이유가 권위 있는 전문가의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거짓정보로 인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관피아가 정부기관을 부패시키듯이 ‘학피아’가 대학과 과학을 부패시키고 있다. 밥상 위의 옥시는 죽음을 생산한다는 다국적기업 몬산토의 치밀하고 철저한 부패를 이용하여 조작된 정보로 인하여 한국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 재앙을 막으려면 우선 권위 있는 전문가의 말을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진실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여 증거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한국의 현재 상황을 보게 되면 전문가의 권위보다 더 귀중한 것은 윤리의식이며, 역시 세계적으로도 기업가의 윤리 덕목은 물론 과학자들의 진실된 윤리의식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강조하고 싶다.

글: 김영곤 조선대 자연대생명과학과 명예교수 / 오로지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저자

 

 

<참고문헌>

10.Collins, R. et al. (2000). 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Letter to Dr. E. William Colglazier, Executive Officer of the National Academies; Petermann, Anne et al. (2015). Letter to National Research Council (NRC); Hauter, W. (2014). Food & Water Watch. Letter to NRC about “Genetically Engineered Crops: Past Experience and Future Prospects.”

11.Under influence: The National Research Council and GMO, Food & Water Watch, 2016.

12.Carman, J. et al. (2013). A long-term toxicology study on pigs fed acombined genetically modified (GM) soy andGM maize diet. Journal of Organic Systems, 8(1), 38-54.

13.Snell, C. et al. (2012). Assessment of the health impact of GM plant diets in long-term and multigenerational animal feeding trials: A literature review. Food and Chemical Toxicology, 50(3-4). 1134-1148.

14.How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misled the public over GMO food safety. eGMWATCH, 2016-05-26.

15.Stone, G. D., &Glover, D. (2016). Disembedding grain: Golden rice, the green revolution, and heirloom seeds in the Philippines. Agric Hum Values. 10.1007/s10460-016-9696-1

16.Pro-GMO campaign exploits Nobel laureates to attack Greenpeace and fool the people, GMWatch,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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