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권위 악용하는 GMO를 경계한다
과학의 권위 악용하는 GMO를 경계한다
  • 김영곤, 오로지
  • 승인 2017.01.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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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GMO 논란 쐐기 박으려는 친GMO학자들-1회

최근 친GMO 학자들은 두 개의 그럴 듯한 뉴스를 이용하여 GMO 논란에 쐐기를 박으려 하고 있다. 하나는 미국과학한림원(NAS)의 GMO가 안전하다는 7월에 발표된 보고서1)이고 또 하나는 107명의 노벨상수상자들이 6월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에게 황금쌀 생산을 반대하는 행위를 멈춰달라는 공개편지2) 내용이다. NAS와 노벨상 수상자들은 과학의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들의 GMO에 대한 의견은 무척 설득력이 있게 들릴 수 있지만, 권위를 내세우거나 이용해서 잘못된 정보를 유포시켜 사실을 은폐시키는 방법은 으레 기업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자 한다. 다음은 김영곤 조선대 자연대생명과학과 명예교수와 오로지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저자가 공동 저술한 기고문이다. 이 기고문은 2회에 걸쳐 게재된다.

 

 

옥시의 비극과 국내 최고 권위자의 역할에서 얻은 교훈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의 폐손상과 임산부들의 유산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옥시는 정부의 판단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흡입독성학 국내 최고권위자인 서울대 조명행 교수에게 가습기살균제가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했을 때 해롭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발생한 폐질환에 다른 요인이 있음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하게 된다. 2억 5200만원의 용역비를 받고 실행한 실험결과 쥐의 간질성 폐렴과 뱃속에 있던 태아가 유산이 되는 심각한 피해가 나타났지만, 옥시의 요구대로 조명행 교수는 중간보고서에 실렸던 중요한 결과를 최종보고서에서 누락시킴으로서 학자로서의 양심을 팽개쳤다. 옥시는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5년간의 밑도 끝도 없는 논쟁을 지속시켰으며, 끝내 옥시제품은 아무 제재 없이 판매되었고, 피해자는 계속 늘어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접수받은 바에 따르면 사망자가 239명, 심각한 폐질환 형태로 발현된 것이 1,528명3)에 달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로, 옥시에서 보여주는 중요한 점은 권위있는 전문가가 기업의 요구대로 정보를 조작한 후유증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밝혀주는 것에 대한 교훈을 깨닫게 한다.
 

GMO, 밥상위의 옥시

GMO를 밥상위의 옥시라고 부른다. 밥상위의 옥시는 모든 국민의 가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그 피해는 곧 생명예찬을 역행하는 처사로서 철저한 과학적 검증 없이는 허락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점이다. 단순히 식량증산 및 영양분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찬사를 통해 결정할 수 있는 대안프로젝트라면, 그럴수록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서만이 결정될 사안이 아닌가 말이다.

우리가 GMO를 도입하기 시작한 이래(90년도 중반), 다양한 예기치 못한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폐증, 대장암, 비타민D 결핍증은 모두 세계 1위, 유방암과 치매 증가율은 세계1위, 당뇨병 사망률은 OECD 1위의불명예이며, 성조숙증 여아 7년간 27배 증가 등4). 과연 우리의 먹거리가 GMO식품 수입이 세계 1위5)인 점으로 미루어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미룬 채 무작정 국민의 건강을 GMO의 찬사와 술수에 맡길 것인가라는 점은 신중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GMO 식품의 안정성 문제는 찬성론자와 반대론자들의 치열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으나, 과학적 검증은 필요충분조건으로서 그에 대한 안정성은 갈수록 의문 부호를 찍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아예 GMO 수입을 거부하는 나라들이 늘어가는 실정을 볼 때 우리 역시 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는 물론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만이라도 전면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GMO 연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는 이러한 안정성이 확보된 GMO식품이 나올 수도 있으나, 이는 긍정적으로 치부하는 것에 대한 배려일 뿐 자연 상태의 작물을 선호하는 자연식품이 갈수록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은 확고하다.
 

 

GMO의 빛 좋은 몬산토 평판

GMO의 논쟁과 마찬가지로 GMO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는 다국적기업 몬산토에 대한 평판도 완전히 찬반론자들의 뜨거운 관심사다. 몬산토의 역사를 보게 되면 반복되는 DDT, PCB, 고엽제등의 독성물질로 인류와 환경에 재앙을 일으킨 사례는 허다하다.6) 몬산토는 과학자료를 조작하거나 과학자들을 포섭하여 과학적 진실을 교란시키거나 획책함으로서 기업의 윤리마저 의심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연구비를 유인하여 대폭 연구비를 친GMO 학자들을 양성하고 GMO 장학생까지 지원하기까지 이르렀고, 이들 수혜받은 친GMO학자들을 통해 그럴듯한 연구 결과만을 유도시키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마저 낳고 있다. 최근 몬산토는 GMO로 인한 인류와 환경에 주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공공의적 1호 같은 평판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세계에서 가장 악랄한 회사라는 평가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반몬산토 행진은 50개국 이상에서 200만명이 참가하는 전례없는 세계적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7) 매년 5월 셋째 토요일은 모든 인류가 힘을 합쳐 몬산토를 규탄하는 날이 되었음에도 우리나라의 경우엔 전 농림부장관 김성훈 박사 등 소수만이 GMO에 대한 전문가 이상의 예리한 논증을 설파하며 경계하고 있는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2014년~2016년까지, 3년 연속 포춘이라는 권위있는 미국 경제잡지로부터 몬산토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영예로운 상을 받았다.8) 이는 히틀러가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보여 주는 것은 몬산토가 자기들한테 불리한 정보를 무마시키려고 상반되는 조작된 정보를 권위있는 매체를 통해 논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이 몬산토가 모든 나라에서 상투적으로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과연 존경받는 기업이라면 왜 수많은 사람들은 몬산토의 GMO 작물생산을 거부하고 있을까?
 

 

▲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행된 몬산토 반대 시위. (사진 출처 = wikipedia.org)

몬산토의 전략, 식약처 침투

몬산토가 저지르는 행위는 다른 종류의 부패와 격이 다르다. 1990년 초기에 미국 식약처에서 GMO가 검토되는 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염려하는 경고를 했다.9) 그러나 이러한 의견은 완전히 묵살되고 말았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그 당시 GMO 승인 과정의 최고실권자는 마이클 테일러로서, 원래 식약처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1981년부터 애틀랜타 법률회사에 고용되는데 몬산토가 그의 고객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는 1991년 식약처로 복직되어 3년동안 GMO 정책에 대한 도안을 기획하는 감독으로서 어떻게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는 뻔한 일이 아닌가?

미국 식약처가 1993년 몬산토가 개발한 유전자 조작된 호르몬을 승인한 것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그 호르몬으로 인하여 소가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하도록 하는 것인데 소와 인간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식약처의 승인 절차를 관할한 사람은 마가렛 밀러인데 식약처에 오기 바로 전에 몬산토에서 소 성장호르몬에 대한 보고를 작성한 장본인이다. 몬산토가 제품을 개발하고 몬산토가 직접 승인하는 권한을 갖는다는 것은 다국적기업의 부패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로서 우리는 이러한 관행을 알수가 없지 않은가? <2회로 이어집니다.>

글: 김영곤 조선대 자연대생명과학과 명예교수 / 오로지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저자

 

 

 

<참고문헌>

1.NRC Report (2016). Genetically engineered crops: Experiences and prospects.

2.Laureates Letter Supporting Precision Agriculture (GMOs): To the Leaders of Greenpeace, the United Nations and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2016-06-29.http://supportprecisionagriculture.org/nobel-laureate-gmo-letter_rjr.html

3.‘239명’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숫자로 본 가습기살균제 참사. 여성신문, 2016-04-21

4.오로지 (2015).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명지사.

5.최성진 (2015). 한국, 식용 GMO 수입 세계1위. 한겨레, The Huffington Post Korea, 2015년 1월12일.

6.Robin, M. (2008). The World According to Monsanto: Pollution, Corruption, and the Control of the World’s Food Supply. The New Press: New York. 

7.Up to 2 million march against Monsanto. Associated Press. 2013-05-27.

http://www.salon.com/2013/05/26/up_to_2_million_march_against_monsanto/

8.몬산토, 포춘 ‘2016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산업별 부문 1위 선정. 몬산토 코리아 웹사이트.

9.Ruskin, Gary (2015). Seedy business: What big good is hiding with its slick PR campaign on GMO. U.S. Right to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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