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공식행사 없이 경건하고 차분하게 꽃박람회만 개최

고양시가 17일, 18일 양일간 긴급회의를 열어 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무사귀환 국민염원에 동참키로 의견을 모으고 대규모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키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 17일 꽃박람회 개막 축하 불꽃축제를 취소한데 이어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과 폐막식, 공연 등 이벤트성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별도 공식행사 없이 경건하고 차분하게 비즈니스와 전시 위주의 박람회만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 내 방문객들이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할 수 있는 추모공간을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고양시의 대표적인 신한류 전통문화예술축제인 ‘제27회 고양행주문화제’도 전면 취소키로 했다.

고양행주문화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을 기념하고 순국선열의 행주얼을 계승하는 문화행사로 당초 행주산성, 고양어울림누리, 고양문화원 원사, 꽃박람회 메인무대 등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최성 고양시장은 “2014고양국제꽃박람회는 한국화훼 수출의 장으로 기본적인 비즈니스와 전시는 유지하고 다른 대부분의 행사는 취소할 방침”이라며 “여객선 ‘세월호’ 탑승객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희생자 분들을 마음 깊이 애도하며 빠른 시일 내 사고가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4고양국제꽃박람회는 35개국 320개 업체가 참가하여 오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개최된다. 문의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031-908-7750~4)에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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