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학아카데미 4차 답사로 대미...14일 수료식 가져

 







바람은 차고 대지는 얼었지만 지역에 대한 애정어린 발걸음은 막지 못했다. 강추위에도 용인학에 대한 열의와 순도는 그 어느때보다 높았으며 추위에도 내색하지 않고 선현의 옛 족적을 찾는 용인학 아카데미 2기 수강생들의 열의는 더욱 빛났다. 용인학아카데미 2기는 14일 수료한다. <편집자주>

 

▲ 짧지 않은 여정을 마치고 용인학 2기 수강생들은 서로에 대한 격려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달수로 넉달을 같이한 동기애와 친근함이 더욱 이번 답사를 정감있게 만들었다.

 

지난 9일 제2기 용인학 아카데미는 4차 답사지로 양지향교와 세중옛돌박물관, 허씨5문장 묘소를 찾고 와우정사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첫 방문지인 양지면 양지리에 위치한 양지향교 명륜당 앞에서 용인문화원 김장환 국장으로부터 옛 양지현의 전통을 잇고 있는 고풍스런 유교의 전통과 얼이 서린 향교의 유래를 들었다.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양지향교 대성전에 들러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 대한 예를 올리고 까다로울 것 같은 유교제례에 대한 친절하고도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 추운 날씨에도 불구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고장에 대한 열의는 한결 고조됐다.

 

 

▲ 이날 첫 방문지인 양지면 양지리에 위치한 양지향교 명륜당 앞에서 용인문화원 김장환 국장으로부터 옛 양지현의 전통을 잇고 있는 고풍스런 유교의 전통과 얼이 서린 향교의 유래를 들었다.

 

 

▲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양지향교 대성전에 들러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 대한 예를 올리고 까다로울 것 같은 유교제례에 대한 친절하고도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 용인향교 명륜당에서 용인문화원 김장환 국장의 문화해설을 듣고 있는 아카데미생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인근에 위치한 세중옛돌발물관으로 발길을 옮긴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고대서부터 유래하고 있는 우리의 석조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고장에 대한 열의는 한결 고조됐고 각 지방마다 양식을 달리하는 석조양식을 너른 유산으로 한눈에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점심으로 허기를 달래고 이날 오후 처인구 양지면 맹리에 위치한 허씨세장지를 들러 허씨5문장의 고고한 삶과 문학의 세계를 접했다.

허균의 아버지인 허엽의 신도비에 새겨진 한석봉의 글을 통해 당시의 시대정신을 탐미한 우리는 허엽의 순탄치 않은 삶과 회한을 돌이켰다.

 

▲ 인근에 위치한 세중옛돌발물관으로 발길을 옮긴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고대로부터 유래하고 있는 우리의 석조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 신비로운 미소의 석불상은 차가운 날씨를 되려 따스한 품으로 인도하듯 자비로운 미소를 머금었다.

 

 

▲ 열의는 그 어느때보다 높았으며 추위에도 내색하지 않고 선현의 옛 족적을 찾는 용인학 아카데미 2기 수강생들의 땀방울은 더욱 빛났다. 용인학아카데미 2기는 14일 수료한다.

 

동해의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춘 초당두부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16세기를 산 허엽임을 알자 수강생들 사이에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독특했던 허엽의 이력과 삶이 큰 관심거리가 됐다.

허균의 묘소를 거슬러 우리는 그의 꿈과 야망, 좌절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조선 중기의 시대적 상황과 마주하며 한낱 꿈으로 끝나버렸지만 오늘에 다시 살아난 허균의 넋과 삶을 기렸다.

허균은 정치가일 뿐 아니라 빼어난 문장가였으며 홍길동전을 비롯 시화에 이르기까지 출중한 재능을 통해 당시 부당한 사회상을 꼬집은 대문장가임에 틀림이 없었다.

역적으로 몰려 능지처참을 당해 최후를 맞은 그의 이상은 맹리의 묘비에 서러웠던 시절의 한과 얼이 그대로 묻어 있는 듯 구슬프게 잔뜩 바래져 애통함을 더했다.

 

▲ 이날 오후 차가운 바람을 맞서며 해곡동에 위치한 대한 불교 열반종의 총 본산인 와우정사에서 불단에 담긴 따스한 불심에 맘을 녹였다.

 

 

▲ 바람은 차고 대지는 얼었지만 지역에 대한 애정어린 발걸음은 막지 못했다. 사진은 답사 중간 중식 장면.

 

우리는 다시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조선의 천재 시인 허난설헌의 삶과 마주한다. 중국에서 '난설헌집'이 발간돼 널리 애송된 그의 삶은 일찍이 어린 남매를 잃으며 기구했던 가녀린 삶이었음에 슬픔이 더했다.

이날 오후 차가운 바람을 맞서며 해곡동에 위치한 대한 불교 열반종의 총 본산인 와우정사에서 불단에 담긴 따스한 불심에 맘을 녹였다.

짧지 않은 여정을 마치고 용인학 2기 수강생들은 서로에 대한 격려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달수로 넉달을 같이한 동기애와 친근함이 더욱 이번 답사를 정감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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