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 적응력 높이고 가족 통합 도모

성남시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방문교육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남 지역 거주 결혼 이민자는 시 전체 인구의 0.3%가 넘는 3천5백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다문화 가정의 지역사회 적응력 강화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20주 과정으로 ‘2009년 2차 다문화 가족 방문 교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 방문 교육 서비스는 19명의 전문지도사가 성남시 지역 내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고 있는 중국, 베트남, 몽골 출신 등 결혼이민자 가정 총 76 가정을 직접 방문해 한국어와 아동양육법 등을 가르쳐 주고 상담 등을 실시해 다문화가정의 안정된 가정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교육 서비스는 1 대 1 맞춤형교육으로 실시하고 있어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겪어오던 다문화가정의 빠른 한국생활 정착을 돕는다.

아동양육지원 서비스 또한 1~12세 미만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결혼이민자 가정의 아동 양육 전반에 걸친 상담과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아동들의 한국생활 적응력을 높이고 가족 통합을 도모하고 있어 외국인 주부들의 호응이 크다.

실제 캄보디아에서 시집 온 2년차 주부 후오트무이랭(20세, 서현동  거주)씨는 “금광2동(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한국의 문화를 공짜로 가르쳐 주는 곳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한국말도 잘 못하고 찾아가는 길도 몰라 어찌 할 바를 몰랐었는데 이렇게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와 한글도 가르쳐 주고 아가한데 동화책도 읽어주니 이제는 한국에 조금씩 정을 붙이고 살아갈 용기가 난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다문화가정의 조기 정착 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정 방문교육 서비스 외에도 결혼이민자를 다문화 강사로 양성해 보육시설에 취업 지원하거나 외국인주부 장(醬)담그기 행사, 자국별 자조모임, 한국어 말하기 대회, 생활요리 교실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또한 오는 13일에는 4개월간 삼평동 주말농장(텃밭)에서 가꿔 온 베트남 야채를 수확해 쌀국수(퍼), 베트남 만두(짜요), 월남쌈(반짱) 등을 다문화가족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베트남 음식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13일에는 41명의 외국인이 참가한 가운데 그동안에 배운 한국어 실력을 측정하는 ‘한국어 능력시험’도 개최한다.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