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지난 시간 동안 광교신문은 '경기도 문화의 재발견'이란 모토 아래 문화 제현상을 담아왔다. 17년째 한결같이 ‘경기도 문화’라는 주제에 집중해왔다.

‘문화가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에서다. 필자는 경기도 문화를 심층 연구하기 위해 지난 2년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을 공부하기도 했다.

늦은 나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문화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 여름 필자는 여러 시를 누비면서 축제의 영상 등을 담고 취재를 펼친 바 있다. 무려 2000키로에 육박하는 거리를 오가며 축제의 이모저모와 함께 각종 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더욱 세련되고 정교한 축제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 여러 요소에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더욱이 지난 10.29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면서 행사 전반의 꼼꼼하고 치밀한 기획과 더불어 무엇보다 안전은 필수적 요소가 됐다.

경기도 31개 시군은 제각기 문화시를 표방한다. 이제 문화는 여러 정책의 하나가 아니라 주요 시책이 됐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문화에 대한 요구와 수요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에 메가시티가 속속 늘어나면서 100만 시민을 만족하는 문화 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수행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들도 많이 엿보인다.

단발적인 행사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문화의 저변을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여러 정책들이 뒤집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문화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시민의 요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여론 수렴은 그래서 필수적이다. 여기에 문화기획자들의 참신한 기획력이 보태진다면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정체성 없는 단발적 행사가 아직도 많은 현실이고 보면 각 시-군의 특색을 살리고 긍정적 반향을 얻고 개성과 품위를 담을 축제의 기획은 아직 요원하다.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그렇다. 문화인프라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과감한 투자도 절실하다.

또 공연 등 행사 전반의 안전에 대한 체크가 필수적 요소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시민에게 순도 높은 문화를 향유하며 꿈과 비전을 얘기할 수 있는 여러 축제가 경기도 각 시-군에서 펼쳐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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