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이 소폭 하락했지만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지난 주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보합세를 보인 반면 지하철 9호선 주변 등 국지적으로 일반 아파트 가격은 소폭 올랐다. 특히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진입하고 있지만 발 빠르게 움직이는 학군수요와 역세권 단지의 꾸준한 거래로 서울이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4주 연속 둔화세를 보였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조금씩 커졌다. ▲서울(0.04%) ▲신도시(0.05%) ▲수도권(0.04%) 이다.

전세시장은 지하철 9호선 영향으로 강서, 동작, 양천 등지 수요가 움직였고 상대적으로 물량부족과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 이에 서울이 지난 주보다 0.06p% 오른 ▲0.11%를 기록했다. ▲신도시(0.04%)와 ▲수도권(0.07%)은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주간 0.02%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5월 들어 일반 아파트보다도 미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송파는 보합세를 보였고 ▲강동(0.18%) ▲서초(0.01%)만 소폭 올랐다. 4월 말부터 상승세가 꺾인 ▽강남(-0.03%)은 금주 떨어졌다. 조정된 매물이 나오면서 거래도 이뤄졌다. 개포주공1단지는 42㎡가 7억 3500만원, 50㎡는 8억 7000만~8억 8000만 원 선에 거래됐다. 한 달 전보다 3000만~4000만 원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강동구는 상승세를 보이던 둔촌주공단지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명일동 삼익그린2차, 길동 신동아1,2차 등이 소폭 올랐다. 둔촌주공1단지 52㎡와 72㎡ 매매시세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송파구는 지난 주 주공5단지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거래가 되고 소폭 올랐지만 금주 들어 다시 주춤해졌다. 개발계획의 현실성에 대한 논란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정도는 내려야 거래가 가능하다.

[매매]

서울은 ▲양천(0.11%) ▲강동(0.08%) ▲광진(0.07%) ▲마포(0.07%) ▲송파(0.07%) ▲영등포(0.07%) 순으로 올랐다. 금주 하락한 지역은 ▽동작(-0.01%)이 유일하다.

양천구 목동은 지하철 9호선 역세권 단지의 인기가 꾸준하다. 목동롯데캐슬위너 전 면적이 1500만~5000만 원 가량씩 올랐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역세권에 위치한 저렴한 소형 아파트에 실수요자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신정동 정은sky빌 72㎡, 105㎡ 등도 1000만~2000만 원 상승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상승으로 금주 올랐고 한강변 주요 지역의 소폭 오름세가 이어졌다.

▲노원구(0.03%)는 상계동, 중계동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4월 말부터 소폭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거래 후 오른 가격에 추격 매수세가 형성되지는 않아 주춤해진 모습이다. 금천구는 금주 보합세를 보였지만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소형매물 문의 수요가 늘었다. 관악구도 소형 위주로만 수요가 있고 중대형은 거래 없이 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평촌(0.09%)  ▲분당(0.06%) ▲일산(0.02%) 순으로 올랐다. 산본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저가 매물 위주로 꾸준한 거래가 이어지면서 신도시에서 유일하게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평촌동 향촌롯데와 향촌현대4,5차가 500만~1000만 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대형 갈아타기 수요로 인해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231㎡이 1500만원 가량, 이매동 아름두산 191㎡와 214㎡는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남권 광역 개발 수혜지역이 상위권에 올랐다. ▲시흥(0.17%) ▲용인(0.13) ▲광명(0.10%) ▲수원(0.08%) ▲부천(0.07%) 순이다. 시흥은 서남권 개발 호재뿐만 아니라 군자매립지 개발 및 인근 인천논현 분양권 거래 증가 등 상승 요인이 겹치면서 실수요자 거래에서 투자 수요까지 늘어났다. 정왕동 주공3단지, 영남2,5차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미사지구 개발소식에 관심이 늘어난 ▲하남(0.06%)도 소폭 올랐다. 인근 풍산지구 등의 매물 가격이 상승해 실거래 연결은 쉽지 않다.

송도, 청라 분양시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천(0.01%)은 분양 호조에 따른 기대감으로 송도신도시 금호어울림 105㎡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동남권 개발 대상 지역은 저가 매물이 여유가 있어 개발 호재 영향을 크게 받지 못했다. ▽남양주(-0.07%) ▽양주(-0.06%) ▽구리(-0.01%) 등이 금주 떨어졌다. 남양주시 별내동 주공1~5단지가 500만원 가량 조정됐다.

▽오산(-0.09%)은 저가 매물 거래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서남권 개발 인접지역이지만 저가 매물이 남아있는 편이다. 수청동 우미이노스빌이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

서울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강서, 동작, 영등포 일대에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어 전세가격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동작(0.22%) ▲양천(0.19%) ▲강서(0.13%) ▲서초(0.13%) ▲영등포(0.06%) 순이다.

강서구는 9호선 향촌향교역을 이용할 수 있는 가양동, 방화동 일대 전세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올랐다. 동작구는 9호선 노들역 역세권인 래미안본동, 신동아 단지가 상승했다. 서초구는 9호선 신논현역을 이용할 수 있는 롯데캐슬클래식과 래미안서초스위트가 올랐다. 주변 새아파트 입주물량도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른 매물이 나오고 있다. 영등포구도 당산동5가 대우디오빌, 삼성래미안4차를 비롯해 영등포동8가 당산푸르지오 등이 상승했다.

강남권과 도심권 주변 지역도 전세물량이 소진되며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0.30%) ▲은평(0.28%) ▲서대문(0.18%) ▲강북(0.17%) ▲강남(0.16%) ▲중구(0.11%) 순이다.

특히 강남권은 매매가 상승에 따른 동반 상승 움직임이 있고 발 빠른 학군수요도 움직였다. 송파는 잠실동 새아파트 잠실엘스 등에 전세 수요가 있지만 물건이 없어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온다. 강남은 전세 물건은 적은데 역삼동 일대 학군 배정을 미리 준비하는 전세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3000만~4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34%)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평촌(0.09%) ▲중동(0.07%)이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컸다. 반면 ▲분당(0.04%)은 지난 주보다 소폭 둔화됐다.

동탄신도시는 시범다은삼성래미안, 포스코the#동탄2차 등의 중소형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초원부영 82㎡과 꿈라이프 128㎡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비수기로 들어서면서 거래는 줄었다. 이매동 아름두산 등의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다. 일산과 산본은 금주 변동없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수도권은 ▲화성(0.32%) ▲고양(0.21%) ▲광명(0.16%) ▲용인(0.14%) ▲안양(0.13%) ▲과천(0.11%) ▲의왕(0.11%) ▲김포(0.10%) ▲하남(0.09%) ▲수원(0.08%) 등이 올랐다.
화성시는 병점동 우남퍼스트빌2차 130㎡가 1000만원 올랐고 경의선 복선전철 영향으로 고양시 일산동 동양메이저 110㎡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하락한 지역은 ▽의정부(-0.07%) ▽파주(-0.05%) ▽광주(-0.03%) ▽남양주(-0.02%) ▽시흥(-0.01%) 등이다.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전세 수요 움직임이 뜸해 약세를 보였다.

국지적으로 재료 있는 곳은 거래되며 소폭 올라
전반적인 거래 확산이나 상승 지속은 어려울 듯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거래 및 가격 보합세가 이어지면서 하향 조정매물을 찾는 매수 움직임은 있지만 조정된 매물은 많지 않다. 저금리와 급증한 유동성 탓에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만 일부 조정됐다. 오히려 국지적으로는 지하철 9호선과 서남권 광역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이 금주 소폭 올랐고 서남권 주변으로는 임대 목적의 소형 저가매물을 찾는 수요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관망기조가 이어졌고 4월 중순 이후 하락세가 멈춘 노원 등 강북 주요지역도 저가 매물은 소진됐지만 추격 매수나 상승세가 뚜렷하지 않다. 당분간 국지적인 매매-전세가격 상승은 나타나겠지만 전반적인 거래 확산이나 상승 지속은 좀더 지켜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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