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내일의 창]

 

 [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어제 날이 흐려져서 들어 갔더니, 태풍 앞 둔 노을이 볼만하다던 말이 맞았나 보다.

바우만(Zygmunt Bauman)의 ‘모두스비밴디’를 읽었다.

영국 노동 계급 문제를 다루던 맑시스트 바우만은 근대성에 천착하며 변화했다고 한다. 이때의 근대성이란 ‘도시’적 관점 ‘다양성’의 세계 아닌가 싶다.

 

도시의 노을을 떠올리면, 도시는 ‘이질 공포증’과 동시에 ‘애착증’(mixophilla)을 유발한다는 그이의 말처럼, 양면적 세계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받아 들이게 된다.

모두가 선택의 길에 들어선 도시에서 우리는 쫒기고 외롭게 살아간다. 다른 한편 자신의 모습을 찾고 무리를 벗어난 자유를 구가 하게 되기도 한다.

이질적일 수록 제공하는게 많아진 도시의 삶이다. (21.09.13)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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