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아버지는 지난 91년도 작고하셨다. 늘 말씀하셨던 게 성실과 정직이었고 가훈으로 물려주라는 가르침이 있었다.

살아보니 참으로 힘든 것이었다. 성실하다는 것은 내용 있는 삶이고 정직은 그 삶을 받드는 가치다. 또 이러한 기조는 경영학에서 추구하는 정도추구리더십과도 상통한다.

정도추구리더십은 진성리더십이다. '정도추구 리더십'을 가진 리더는 자신을 잘 알고 이해하며 자신이 믿고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부하나 다른 사람들과 개방적이고 정직한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의 가치나 신념 하에서 행동하는 사람을 뜻한다.

정도추구리더십을 가진 분들은 첫째 자신의 강점과 약점, 동기와 사람들이 자신의 리더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이해한다. 둘째 의사결정 전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셋째 외부의 압력보다는 내재화된 도덕적 기준과 가치에 따라 행동한다. 넷째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자신의 본심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같은 리더십이 소중한 시대가 됐다. 이즘의 화두가 '공정과 정의'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통령 후보를 자처하는 분부터 지자체장 등 공직에 계신분에게도 통용된다.

위에서 열거한 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추구해야 할 가치다. 저명한 경영전문가들이 진단한 이론이다. 이러한 기조가 개인적 차원은 물론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에 기여한다는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

적지 않은 분들이 리더를 자처하는 시대에 과연 정도추구 리더십을 발휘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시작은 좋으나 그 끝이 좋지 않은 사례를 종종 보게 되고 또 흐지부지 그 초심을 쉽게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다가올 대선도 그렇다. 속속들이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군들이 한결같이 제시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사회 민주주의의 원칙과 정의에 충실할 것을 약속한다. 그런데도 불구 이들에게 검증의 잣대를 엄밀히 대는 것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이들이 드물기 때문이다.

시대의 화두는 공정과 정의다. 일련의 정치인의 행태 속에서 내로남불의 행태는 리더십의 부재였다. 국민은 정말로 기본에 충실할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진입했고 내년 대선 이후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지자체장들도 움직이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바람직한 바로미터가 요구되는 건 자연스런 일이다.

과연 누가 정도에 충실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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