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 ‘윤석열의 운명’이라는 제목의 책을 낸 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책좀 팔립니까” 말씀을 드리겠다.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관심을 받는 것만큼 책은 팔리지 않는다. 책을 사려고 지갑을 열지 않는 까닭이다. 그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다. “책을 사주지 않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는다. 책을 사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런 마음이 없으면 지금까지 14권도 내지 못 했다.

그럼에도 서평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서평을 쓰는 분들은 대부분 블로그를 운영한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린 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에도 공유한다. 서평대로라면 많이 팔렸어야 한다. 서평을 잘 써달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후한 평가를 해주었다. 네이버 책정보에 따르면 리뷰가 15건 올라왔고, 평점은 10점 만점에 9.88점이다. 굉장히 높은 점수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작가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다. 베스트셀러를 하나 내는 것. 나도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그 같은 기회는 1000명에 하나 올까말까 할 것 같다.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야 속이 편할 듯 하다. 물론 베스트셀러는 나온다. 그러려면 운도 따라주어야 한다. 그냥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않는다. 독자들의 입소문 등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한 뒤 주문으로 이어진다. 궁금하지 않으면 책을 구매할 리 없다.

책을 팔기 위해 윤석열 책을 내지는 않았다. 내가 중앙일보 측으로부터 오보에 대한 사과를 받고, 진성호방송의 진성호에게도 공개 경고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곳에 강력히 항의를 하지 않았더라면 다른 신문이나 방송, 유튜브 방송들도 그것을 베껴 오보를 냈을 것이다. “일부러 노이즈 마케팅도 하는데 그냥 두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오풍연 스타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윤석열을 파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는 있는 그대로를 밝혔다. 윤석열을 한 번도 만난 적은 없다. 대신 프롤로그에 직간접 소통은 하고 있는 점은 밝힌다고 했다. 또 책이 나오는 것을 윤석열이 알았느냐에 대해서는 “이심전심”이라고 답했다. 모든 언론에 똑같이 대답을 했다. 나머지는 알아서 해석하라고 했다.

현재 윤석열에 관한 책은 ‘윤석열의 운명’을 포함, 모두 5권이나 나와 있다.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도 크다. 윤석열이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어서 그렇다. 우리에게는 출판의 자유가 있다. 누구든지 책을 낼 수 있다. 마치 윤석열의 허락을 받고 책을 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여긴다. 그것은 옳지 않다. 다만 상업 목적으로 책을 내는 사람도 있을 게다. 그것마저도 나무랄 수 없다.

독자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 윤석열 책도 옥석을 가릴 것으로 본다. 나는 양심껏 글을 썼다. 독자들의 판단을 기다릴 뿐이다.
#오풍연칼럼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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