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 호남은 유권자 의식이 굉장히 높은 지역입니다. 어느 지역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모두 전문가 뺨칩니다. 거기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최초로 정권 교체를 이룩한 주역이기도 합니다. 김대중 정부 탄생이 그것입니다. 비로소 문민정부가 출범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전통을 가진 곳이 호남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선출은 부득이 했다고 하지만 좋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하는 것을 보십시오. 솔직히 마음에 드십니까.

 문재인 정권은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대과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이상 기댈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다음 대통령 선거도 걱정됩니다. 저도 호남 출신 인사들을 많이 알고 있고, 또 친하게 지내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충남 보령이 고향인 저에게 호남 출신이냐고 물을까요. 저도 그만큼 호남과 정서적으로 가깝습니다.

 한 지인이 걱정을 했습니다. “이재명 쪽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 말에 이재명은 안 된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속이 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누구를 지지하든 그것은 자유입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요. 맹목적으로 그를 좋아하고, 지지할 리는 없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더 볼 것도 없습니다. 이재명이 형수에게 한 욕과, 형에게 한 욕을 들어보십시오. 그러고도 이재명을 지지할 마음이 생길까요. 제 아내는 저를 말립니다. “자기 이재명 이제 그만 때려, 그쪽에서 보복하면 어떻게 하려고 해” 하지만 저는 이재명 비판을 멈출 수 없습니다. 저 혼자라도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호남지역 유권자들도 동참해 달라는 겁니다.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았으면 합니다. 이재명만 아니면 됩니다. 호남의 선택은 탁월하지 않습니까. 마지 못해 이재명을 밀어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될 사람을 밀어준다”는 생각도 무척 위험합니다. 이재명의 실체를 안다면 그런 생각을 못할 것으로 여깁니다.

 지금 국민은 반반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를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여가 됐든, 야가 됐든 그런 덕목을 갖춘 지도자를 뽑아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만약 이재명이 대통령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 때보다도 더 어두운 시대가 올 겁니다. 아직 선택할 시간이 많습니다. 이재명은 정치권에서 퇴출시키는 게 맞습니다.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립니다.
#오풍연칼럼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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