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나도 요즘 다음 카페를 종종 들여다본다. 가수 양준일과 임영웅 팬카페 회원이 됐기 때문이다. 이 나이(61살)에 무슨 주책이냐고 할 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내 나이 또래의 회원은 많지 않을 것이다. 두 카페 모두 가정주부 회원이 대부분일 것으로 본다. 두 가수는 아줌마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모두 갖췄다. 우선 세련미가 넘친다. 남성스러움보다 여성스러움에 더 가깝다고 할까.

두 가수의 노래는 아내의 권유로 듣게 됐다.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가 있으니까 꼭 들어보라고 강권했다. 나는 원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내도 그것을 잘 안다. 솔직히 두 가수의 이름도 몰랐다. 그런데 이들의 노래를 듣고 나도 관심을 갖게 됐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칼럼도 각각 썼다. 일부 인터넷 신문에도 소개돼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내 칼럼의 인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둘의 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팬카페는 내가 가입했다. 나는 시간 날 때 인터넷 서핑을 한다. 며칠 전 임영웅 팬카페 회원이 내 칼럼을 소개한 것을 보고 바로 ‘영웅시대’ 카페에 가입했다. 그리고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글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남이 읽어주지 않으면 소용 없다. 노래를 들어주지 않으면 그렇듯이. 글 쓰는 사람이나 작가도 인기(?)를 먹고 산다. 그런 점에서는 두 사람과 다를 바 없다. 팬이, 독자가 소중한 이유다.

양준일 팬클럽 카페는 오늘 오전 서핑을 하던 중 보았다. 그래서 즉시 가입한 뒤 인사를 했다. 회원 가입은 기본 중 기본이다. 내 글을 읽어주기를 바란다면, 나 역시 팬카페 회원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미 임영웅과 양준일은 스타 반열에 올랐다. 카페 회원만 수만을 거느린다. 둘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지금처럼 겸손해야 한다.

인기는 하루 아침에 치솟기도 하지만, 순식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초심을 잃는 순간 그렇다. 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노래를 불렀다. 팬들이 둘에게 더 열광하는 이유랄까. 이처럼 스토리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둘도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팬이 없으면 자신들의 위치도 없다. 둘을 볼 때 사람이 변할 것 같지는 않다. 또 항상 고마워 해야 한다. 둘이 팬의 우상이라면, 팬들은 둘의 영원한 우상이다.

무슨 일이든지 일방적인 통행은 없다. 함께 잘 해야 한다. 팬들은 둘을 끝까지 지켜 줄 것이다. 나도 그래서 팬 카페 회원이 됐다. 둘의 성장하는 모습을 글로도 남기고 싶다. 양준일, 임영웅 파이팅!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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