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1: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정부여당을 많이 공격하니까 한국당 지지자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겠다. 한국당 지지자도 아니다. 오로지 상식과 내 양심을 믿고 글을 쓴다. 분명히 말한다. 문재인은 싫어한다. 민주당은 더 나쁘다.
국정을 거의 파탄상태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를 정부라고 할 수 있는가. 모든 기강이 무너졌다. 대통령부터 법을 위반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들에게 한마디만 묻고 싶다. "정말 양심이 있기는 하느냐"고.

#2: 다시 한 번 얘기한다. 민주당에는 표를 주지 말자. 나라를 망친 그들이다. 문재인을 뽑아놓고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가.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손에 달렸다. 나라를 바로 잡으려면.

#3: 모두들 황교안이 열세라고 한다. 나는 그렇게 안본다. 뒤집을 가능성도 점친다. 정부여당에서 악재가 터져 나오리라 본다. 그럼 종로는 인물대결보다 정권심판 무대가 될 것이다. 울산 선거부정사건이 뇌관이 될 듯하다. 엄청난 정권 차원의 비리다. 거기서 이낙연도 자유로울 수 없다. 총리로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정권심판에 나서야 한다. 더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어제 하루동안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정치 관련 글이다. 이것만 놓고 보면 나를 한국당 지지라고 할 터. 왜냐하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강력히 비난하고, 황교안을 조금 두둔하는 것 같아서다. 황교안이 이뻐서 그러는 게 아니다. 정부여당을 혼내주어야 하기 때문에 황교안에게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이다. 그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정치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얼굴을 알고 지내는 정치인은 많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들을 신뢰할 수 없어서다. 정치인 가운데 믿음이 가는 사람이 있는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직한 사람은 정치판에 살아남기 어렵다.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만 오래 배지를 단다. 우리나라의 다선 의원들을 보라. 존경할 만한 사람이 있는가. 단언컨대 없다.

박지원 의원과는 인간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나와 둘의 신뢰관계는 깨지지 않았다. 박 의원이 실세 자리에 있었지만, 개인적 부탁은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 같은 관계를 오래 지속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무슨 부탁 등을 하면 신뢰 관계가 오래 갈 수 없다. 계약 관계로 둔갑하는 까닭이다. 나는 인간 박지원을 좋아하고, 박 의원도 인간 오풍연을 싫어하지 않을 게다.

내가 박 의원을 처음 본 것은 2000년 가을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로 가서 첫 만남을 가졌다. 그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당시 한나라당 반장을 하다가 청와대로 간 까닭이다. 박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나는 청와대 기자단 전체 간사로 신뢰를 쌓아 왔다. 그 신뢰 관계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도 박 의원의 그 점은 존경한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다. 나는 지금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현직 대통령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것도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여서 가능하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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