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추모미사, 두창리 묘소 참배, 추모식 열려

▲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 11주기 추모행사
[경기=광교신문] 수원시 민선 1·2기 시장을 지낸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11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14일 해우재 문화센터, 정자동주교좌성당, 용인 두창리 묘소 등에서 열린다.

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추모행사는 오전 6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추모 미사로 시작된다.

오전 9시 두창리 묘소를 참배하고 11시부터 해우재문화센터에서 추모식을 연다.

추모식은 추모영상 상영, 염태영 수원시장의 추모사,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1939년 경기 이천 마장면 출생으로 수원 신풍초·북중·수원농림고·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심 전시장은 수원농고 교사, 안성농업전문대 교수, 경기도청 잠업과장, 수원문화원장, 화성행궁 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지내고 1995년 민선 1기 수원시장에 당선됐다. 1998년 재선에 성공했다.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광교산 연중 개방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심 전 시장은 ‘미스터 토일렛’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시 공중화장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수원시장 퇴임 후에도 ‘화장실 사랑’은 계속됐다.

2006년 11월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된 심 전 시장은 2007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WTA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심 전 시장은 WTA 창립을 기념해 살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2007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다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심 전 시장의 유족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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