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013년형 ‘씨드 GT(5도어)’ 해치백을 이달 초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 업그레이드된 국산 핫해치로 큰 관심을 끈 기아차 씨드 GT는 1.6ℓ GDI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 6단 수동변속기까지 갖춰 최대토크 26.33kg.m, 최고속도 230km/h의 성능을 가졌다. 씨드 GT의 연비 또한, 13.48km/ℓ정도로 연비도 높은 편이다.

핫해치는 해치백 차량 중 고성능을 발휘하는 특별한 해치백을 이르는 말로 폭스바겐의 골프 ‘GTI’가 대표적이다.

그간 국내 해치백 시장을 주도해 온 핫해치 모델은 폭스바겐 골프 GTI를 비롯해 미니 쿠퍼S, 아우디 A3 2.0T 등 수입차 일색이었다. 그러나 높은 스펙을 갖춘 국산 핫해치, 씨드 GT의 등장으로, 국산 핫해치 모델에 다시 한번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http://www.carpr.co.kr)에 따르면, 일반 세단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해치백 중고차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치백 중고차는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세단 중고차에 비해 시세 감가도 비교적 빨라 구입 시 경제적 이점도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국내 최초의 핫해치 모델인 벨로스터 1.6 터보 중고차를 비롯해 뛰어난 균형을 자랑하는 i30, i40 해치백 중고자동차 등이 거래량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해치백은 짐차 이미지가 강해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최근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에 고성능, 실용성까지 겸비한 핫해치 모델의 등장으로, 해치백 중고차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벨로스터 중고자동차는 벨로스터 터보 GDi 익스트림 2012년식 중고차 기준 1,430 ~ 2,000만원선에 거래된다. 쉐보레 아베오 중고차는 아베오 해치백 LT 최고급형, 2012년식 중고자동차 기준 990 ~ 1,160만원선이다.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폭스바겐 골프 중고차는 골프 2.0 GTI, 2011년식 중고차 기준 2,790 ~ 3,300만원선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기아차 씨드 GT는 국산 핫해치 시장의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면서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세단에서 해치백, 쿠페 등 변형차종으로 소비 중심이 옮겨가는 만큼, 골프 GTI처럼 국산 차량이 ‘핫해치의 아이콘’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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