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비정치적·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준비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 28일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들을 위촉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 28일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들을 위촉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광교신문]용인시는 9일 본격적인 남북교류 시대 도래에 대비해 사전에 교류협력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종합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대북제재 해제 등이 갑자기 이뤄질 경우 자치단체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북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비정치적·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월 시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용인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최근 20명으로 구성된 ‘용인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도 발족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 28일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 28일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시는 또 시정연구원을 통해 연말까지 ‘용인시 남북교류협력사업 기본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경기도 주관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고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규약’을 시의회 동의를 얻어 지난 6월 고시하는 등 다른 지자체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토대도 다졌다.

시는 향후 스포츠 교류 등을 상황변화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하면서 평화통일 분위기를 조성하고 더 나아가 경제·문화·관광·조림·보건·농업 등의 분야로 남북교류협력을 확산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시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심의하고 협의 및 자문하게 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우리시가 가진 특성과 이점을 살리면서 남북 간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들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남북관계가 일시 경색됐더라도 통일이라는 큰 그림을 보고 용인시만의 특색 있는 남북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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