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으로 기대에 부풀었던 부동산 시장은 재건축 아파트의 소폭 반등 이후 힘에 부친 모습이다. 수요자들은 저가 매물 거래 이후 오른 가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고 국토교통부가 4월 발표할 부동산 종합대책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관망세는 심화된 분위기다.

대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은 대책의 강도와 내용을 보고 움직이겠다며 결정을 미루고 대책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책 발표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매수 관망세는 심화된 분위기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시장은 0.02% 하락했다. 재건축은 0.12% 오르긴 했지만 주간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고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 하락 움직임도 감지됐다. ▼수도권(-0.01%) 매매시장도 소폭 내림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국지적인 등락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조용해 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0.05%) △수도권(0.02%) △신도시(0.02%) 모두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봄 이사 수요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계약 사례가 많아 전세물건이 부족한 모습이다. 

[매매]

서울은 ▼금천(-0.16%) ▼구로(-0.09%) ▼동대문(-0.08%) ▼마포(-0.07%) ▼은평(-0.07%) 순으로 하락했다. 금천은 독산동 각산,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아이원이 주간 1000만원-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구로는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주간 250만원-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있었지만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로 가격 하락 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동대문은 거래시장이 한산했고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전농동 SK, 답십리동 동답한신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송파(0.07%) △강남(0.02%)은 매수세가 소강상태를 보이곤 있지만 출시됐던 저가 매물 거래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장미1차 등이 500만원-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한편 개포동 주공2.3단지는 오른 가격에는 추격 매수가 없어 250만원-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동(-0.02%)은 단지별 등락이 엇갈렸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는 주간 500만원-1000만원 올랐고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는 500만원 정도 시세가 내렸다.

신도시는 일부 지역에서 매매 거래가 있었지만 시세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많지 않고 급매물의 간헐적 거래로 가격 변동이 많지 않았다.

수도권은 ▼용인(-0.03%) ▼화성(-0.01%) ▼고양(-0.01%) ▼안양 (-0.01%) ▼인천 (-0.01%)이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용인은 거래부진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성복동 성남마을늘푸른벽산첼시빌Ⅱ, 풍덕천동 진산마을삼성래미안7차, 보정동 행원마을동아솔레시티 등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화성은 병점동 주공그린빌4단지가 주간 250만원 가량 떨어졌고, 고양은 화정동 달빛극동, 달빛현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급매물이 간간히 거래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지역이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전세]

서울은 △성동(0.18%) △강서(0.17%) △용산(0.17%) △서대문(0.16%) △금천(0.15%) △노원(0.13%) △마포(0.11%) △은평(0.10%)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성동은 도심 직장인 수요를 기반으로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행당동 대우푸르지오, 성수동2가 롯데캐슬파크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서는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이면서 중소형 전셋값이 올랐다. 등촌동 대림, 마곡동 벽산, 염창동 삼성한마음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용산은 전세 물건이 없어 면적에 상관없이 전셋값이 강세다. 이촌동 동부센트레빌,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 한남동 금호리첸시아 등이 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4%)만 주간 전셋값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야탑동 장미현대, 구미동 무지개주공4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소형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의왕(0.08%) △인천(0.05%) △용인(0.04%) △남양주(0.03%) △수원(0.03%) △시흥(0.03%) 등이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 e편한세상 등이 100만원-150만원 올랐다. 인천은 남동구 도림동 도림I`PARK, 서창동 서창자이, 삼산동 주공미래타운3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용인은 풍덕천동 진산마을수지푸르지오, 상현동 만현마을1단지롯데캐슬 등이 주간500만원 정도 올랐다.

4월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수위와 실행력에 따라 대책 효과 기대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수급조절과 부동산 규제완화를 비롯해 취득세와 양도세 등 세제혜택, 하우스 푸어 대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표를 앞둔 대책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은 기대 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이번 종합대책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보편적 주거복지 추진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투자심리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완화의 범위와 수위 그리고 실행력에 따라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종합대책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경우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해 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부동산114에 저작권이 있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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