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대통령께 두 번째 편지를 씁니다.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30여년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정권을 경험했습니다. 전두환 독재 정권 때인 1986년 12월부터 기자생활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언론계를 떠나 이름 없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연인 오풍연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역대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결과가 그렇다는 뜻입니다. 물론 대통령 자신은 부인하겠지요. 그러나 자신을 한 번 되돌아 보십시오. 정말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거기에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의 탓을 하지 마십시오. 대통령 본인한테 분명 문제가 많습니다. 왜 그것을 모릅니까.

지금 대한민국은 두 동강 나 있습니다. 대통령도 그 같은 사실을 부인하진 않겠지요. 그럼 치유를 해야 합니다. 그 첫 번째 책임은 대통령한테 있습니다. 저는 지난 5일 서초동 집회를 앞두고 대통령이, 아니 청와대가 무슨 말이라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소한의 양심도 없었습니다. 그것을 그대로 방치한 것은 잘못입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말렸어야 했습니다. 말려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겠죠.

첫째, 총리를 포함한 내각 교체를 요구합니다. 인사가 만사이기도 합니다. 이낙연 총리는 진작 바꿨어야 합니다. 언론계 선배이기도 하지만 철저한 기회주의자로 비칩니다. 그런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됩니다. 솔직히 이낙연은 자기 인기 관리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합니다. 왜 그런 사람을 가까이 둡니까. 이낙연 뿐만 아니라 함량 미달의 장관이 수두룩합니다. 인재 발탁은 DJ에게서 지혜를 배우십시오.

둘째, 청와대 참모들도 교체하십시오. 같은 맥락입니다. 노영민 같이 무능한 사람을 비서실장으로 씁니까. 코드가 맞는다고 쓰면 안 됩니다. 저한테 추천하라고 하면 할 사람이 있습니다. 노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써야 합니다. 코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능력입니다. 능력이 없으면 노를 하지 못합니다. 그냥 시키는 것만 하든지, 눈치만 슬슬 보게 됩니다. 현재 청와대 분위기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셋째, 외부의 말을 많이 들으십시오. 문 대통령 귀는 닫혀 있다고 확신합니다. 만약 귀가 열려 있다면 지금 같은 사태는 오지 않았겠지요. 좋은 보고만 듣지 마십시오. 쓴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답이 나옵니다. 달콤한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진정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모으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사람이 없다고 하지 마십시오. 찾으면 있습니다.

이상 세 가지만 말씀드렸습니다. 조국 장관을 버리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구요. 늦었다고 할 때가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도 문 대통령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도 답답하기에 비판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발전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앞장 서 주십시오. 진심입니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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