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 지난 5월 6일 ‘문재인 대통령께!’라는 오풍연 칼럼을 쓴 바 있습니다. 당시 여러 가지 주문을 했지만 인사를 똑바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조국‧조현옥 수석 경질과 이낙연 총리 교체를 건의했습니다. 이 중 한 명만 바뀌었습니다. 지금 조국 민정수석은 화제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한일 갈등의 최선봉에 서 있습니다. 대통령의 용인 아래 그랬겠죠.

요즘 가장 걱정되는 것은 국론분열입니다. 국민의 편이 완전히 갈려 있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었다죠.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원성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여론조사를 전혀 믿을 수 없다고도 합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도 나라 걱정을 많이 합니다. “큰일 났다. 그런데 대책이 없다”고 합니다. 이게 시중의 민심이 아닐까 합니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는데 팔을 걷어붙여야 합니다. 최근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0.3%포인트나 내렸습니다. 이마저도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변수에 따라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수출도 8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합니다. 모든 수치가 내리막입니다.

대통령도 고민이 많을 겁니다. 뾰족한 방법이 없겠죠. 그럴수록 지혜를 짜내야 합니다. 그것을 위기관리 능력이라고 하겠죠.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다면 역사에 남을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 취임사를 다시 한 번 읽어 보십시오. 사실 취임사대로만 한다면 국민은 행복해질 겁니다.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사 얘기를 또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조만간 개각을 한다죠. 현재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전혀 감동을 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은 안 됩니다. 거국내각을 구성한다는 심정으로 인선을 해야 합니다. 그 역할을 조국이 맡으니 아이러니입니다. 돌려막기식 인사는 안 됩니다. 조국의 법무장관 내정, 김수현 전 정책실장의 복지장관 내정설이 돌기도 합니다. 이 둘은 실패한 참모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뻐 보일지 몰라도 국민들에게는 아닙니다.

또 이낙연 총리는 유임설이 나오네요. 정말 이 총리가 잘 한다고 보십니까. 그는 지금 자기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말만 현란합니다. 자기 정치를 하지 않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나라를 살리는데 한몫 할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지혜가 많은 사람을 삼고초려 하십시오. 거듭 강조하건대 이낙연은 아닙니다. 제 눈에는 책임을 회피하는 전형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참모진도 보강하십시오. 마음은 콩 밭에 가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하겠습니까.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고르십시오. 인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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