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아파트값 바닥론 확산...미래창조과학부 유치로 세종시 충격 완화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주택시장 바닥론에 힘입어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준강남으로 인정받던 과천 아파트 시장도 지난 2년간 기나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 빠질 만큼 빠진 과천 아파트값 반등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세 계속 되던 과천 아파트 시장, 2년만에 반등과천 아파트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눈에 띄는 오름세는 아니지만 그 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만 해도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2010년부터 내리막길만 걸어오던 과천 아파트 값이 작년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당시 바닥에 근접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www.r114.com)가 조사한 과천시 2월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이 0.05%를 기록해 2011년 2월 0.17%를 기록한 후 2년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3월은 22일까지 누적 기준 0.19%를 기록해 2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동안 정부 부동산 정책이나 재건축 사업진행여부에 따라 크고 작게 오름세를 기록한 적은 있었으나 한달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과천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효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사업속도를 높이면서 단기간 오름세를 보이자 준(準)강남권으로 통하는 과천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매수세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과천 아파트값이 바닥이라는 인식하에 급매물 위주로 매수자들이 매물을 살피고 있다.

반면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인들이 매물을 걷어들이며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기저에는 과천 아파트값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인식이 한 몫 하고 있다. 현재 과천 3.3㎡당 매매가는 2340만원으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579만원보다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최고점인 2006년 말 대비 약 36% 하락한 것이고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최저점 시세와 비교해서도 약 9% 빠진 수치다.   높은 녹지비율과 우수한 학군, 편리한 교통은 세종시 보다 낮다... 부동산 경기 회복 시 가격회복 능력 충분해지식정보타운, 미래창조 과학부 유치로 정부 청사 세종시 이전 충격 최소화예전부터 과천은 강남권 아파트에 버금가는 시세를 자랑했다.

그 바탕에는 정부 청사를 기반으로 한 배후수요가 받쳐주고 93%에 달하는 녹지비율로 인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있었다. 또 과천외고와 과천고 등 강남8학군 부럽지 않은 명문학군과 편리한 교통으로 강남권과의 접근성도 좋아 2006년 최고점을 기록할 당시 강남 3구를 훨씬 능가하는 아파트 시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정부 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과천 아파트 가격회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으나 부동산 가격 회복 가능성에 대한 재료는 충분하다.

지역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 과천 아파트값이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천 아파트 대부분이 건축한지 30년이 지난 재건축 아파트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가격하락이 컸던 것이지 단지 정부 청사 이전으로 과천 아파트값이 크게 빠졌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정부 각 부처가 빠져 나간 자리에 방송통신위원회나 국가과학기술위 등 14개의 정부기간이 들어올 예정으로 때문에 공동화 현상은 기우에 불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동안 오름세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과천 재건축 아파트에도 움직임이 감지됐다. 중앙동 주공1단지 전용80㎡, 82㎡가 올해 초 대비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또 3건에 불과했던 올해 1월 아파트 거래량도 2월에는36건을 기록해 과천 아파트 시장 해빙기를 예고했다. 지역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세 하한가 수준에서 급매물 위주로 간혹 거래됐으나 3월 들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과천 아파트값도 덩달아 움직이고 있다. 매도인들이 매물을 걷어 들이거나 매도가를 높여서 다시 내놓으면서 가격 줄다리기가 진행 중이다. 

취득세 감면 연장안이 통과 됐으니 구체적으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과천시 아파트에 대한 잠재수요는 전세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3.3㎡당 전셋값은1066원으로 인근 판교 신도시에 못지 않고 올해 들어 전셋값 상승률도 신도시ㅕ를 포함한 경기도 내에서도 의왕시(2.5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2.12%를 기록했다. 정부청사는 이전했지만 세종시로 이전할 수 없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서울 접근성이 과천시에 남아 있는 한 과천 아파트 시장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높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지식정보 타운이 조성되고 새 정부의 핵심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과천으로 들어오게 됨으로써 세종시로 떠나간 중앙 청사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천 아파트 시장 회복여부! 주공2단지에 달렸다과천시내 아파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는 4곳으로 주공 1,6단지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기다리고 있고 2,7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재건축 아파트 중 주공2단지가 과천 아파트 시장 반등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공2단지는 지하철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가장 인접해 있고 중심상권이 근접해 있어 재건축 시 가장 유망한 아파트 단지다. 그 동안 단지 내 상가와 지분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시공사 선정이 지연됐으나 최근 재건축 조합이 상가를 포함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주공2단지 재건축 사업은 급 물살을 타게 됐고 다음달 시공사 선정 입찰이 계획되어 있다.  

 <이 기사는 부동산114에 저작권이 있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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