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효 칼럼_나는 산으로 출근한다

윤창효
윤창효

[광교신문 칼럼=윤창효] 산에 가서 나무 바라보고 있을 없다. ‘산야초 전문가 과정 한국 산림아카데미에서 4개월 동안 참석했다. 수백가지의 산약초가 우리나라 산에 있다고 한다. 나무 아래 임산물을 재배를 해서 재미도 있고, 힐링도 되고, 돈이 되면 더욱 좋겠다그렇다고 초보자가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다가는 낭패 하기 십상이다. 여건에 맞는 작물을 찾아야 한다. 위치적, 육체적, 금전적, 시간적으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산촌 일이 전업이 아니다. 서울에 생업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4도都 3촌村 수준이다. 4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3일은 촌에서 생활하는 수준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5 2 수준으로 바쁘게 왔다 갔다 했으니 많이 발전했다. 점차 숫자를 뒤바뀌게 해서 산촌을 연착륙 시키는 것이 희망이다.

 ‘산야초 전문가 과정동안 항상 같은 질문을 모든 강사에게 했다. “게으른 초보자가 있고 실패 확률이 낮은 임산물은 어떤 작물 입니까?”  확실하게 품목을 꼬집어 주는 강사가 한사람 있었다. 농촌 진흥청 특수작물과에 근무하는 원배 박사였다. 전문가로서 수십 가지의 작물 한가지 작물을 꼬집어 추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작물이 바로 마늘’  통칭 명이 나물이다. 현재 나의 작물이자반려 작물이기도 하다. 공식 명칭은 마늘 Mountain Garlic’ 이다.

명이 나물이라고 부르게 연유는 울릉도 개척 당시 나쁜 일기 때문에 울릉도 개척자들에게 물자 공급이 끊어졌는데, 이듬해 봄까지 무사히 생존하였다고 한다. 연유를 알아보니, 이른 봄에 나는 나물을 먹고 연명하였다고 하여명을 이어주었다 뜻으로명이 나물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행자 나물또는신선초라고 부르며, 일본의 스님들이 산에서 봄에 제일 먼저 나는 마늘을 먹고 기운을 내서 수행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각총이라하여 자양강장제 최고로 친다.

재배 작물을 선정할 때는 우선 지역에서 특성화된 작물을 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그래야 지자체에서도 재배 지도 여러가지 지원을 받을 있다. 컬처 클럽700 위치한 거창군 고제면 빼재 지역은 해발 1000미터 이상의 독립적 봉우리가 23개나 있는 산악 지역이다.  그야말로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산이다. 서울의 빌딩 숲처럼 산이 많다고랭지 작물을 키우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최근 한동안 오미자와 사과를 주로 재배하였지만 최근에는 산양삼과 사과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사과 재배는 그야 말로 완벽한 매뉴얼이 있어서 그저따라하기 하면 된다고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쉬운 농사일은 절대 없다.

 산양삼은 최근에 많이 재배하고 있고, 품질과 물량면에서는 남부 지역에서는 단연 최고다. 그동안 홍보 부족으로 타지역의 재배자 또는 도매상 들에 의해 판매되어 왔다.  산양삼은 거창 지역의 임업후계자를 중심으로 많은 재배를 하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지원을 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나에게 작물 선정 기준은 지역적 특성이나 부가 가치적 측면이나 미래 지향적 측면을 고려할 입장이 못된다. 초보자이고 육체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에 일손이 가고 재배에 실패 확률이 낮은 것이 우선이다.

산마늘은 이른봄에 제일 먼저 나오는 임산물이다.  2월이면 눈속에서 이미 자라고 있다. 다른 풀들은 추워서 나올 엄두조차 못내지만 산마늘은 이미 뜯어먹을 있을 만큼 자란다. 무엇보다도 우선 뽑기를 게을리해도 된다. 아무리 그늘이 있지만 농사일에서 풀과의 타협은  장난이 아니다. 풀들이 기승을 부릴 때면 산마늘은 일년농사가 끝난다. 6월이면 씨를 맺고 뿌리로 영양분을 보내면서 일년 일을 마무리한다. 벌초하는 시기 즈음에 제초작업을 한번 해주면 내년 봄에 깨끗한 숲속에서 산마늘이 파릇하게 고개를 내민다.

다년생이라 한번 심으면 15년은 거뜬히 살고, 마늘처럼 뿌리를 번식하고, 씨도 맺으니 뿌리 나누기를 해서 번식하고 씨도 뿌려 번식한다. 평생 먹을 있을 같다. 활용도 또한 높다. 생채가 무엇보다 좋지만 장아찌를 해도 좋다.  분말 형태를 해서 다양한 레시피에 사용할 있다. , 스파게티, 파스타, 김치 활용하는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산마늘이  ! 이다. 현재의 여러 측면으로 부실한 여건에 맞다고 판단했다.

 

필자는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30년을 종사 하다 현재 경남 거창을 오가며 임야를 가꾸고 임산물을 재배 하고 있다.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 칼럼은 신문사의 논지와 견해에 있어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