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만들어 가는 마을계획

▲ 안산시 백운동, 주민 100인 원탁회의 개최(윤화섭 안산시장(오른쪽 첫번째)이 6일 개최된 원탁회의 참석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안산=광교신문]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은 주민의 손으로 행복한 마을을 직접 계획하기 위한 취지로 ‘백운동 주민 100인 원탁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안산시 단원구 관산체육관에서 열린 원탁회의에는 윤화섭 안산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계획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분과별 원탁회의를 통한 마을의제 공유 및 우선순위 과제를 선정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원탁회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분과별 원탁토론에 참여, 다양한 주민의견에 귀 기울이는 소통행보를 펼쳤다.

회의에 참여한 주민들은 스스로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현재를 살펴보고, 이웃과 마을의 미래를 계획하는 등 행복한 마을 만들기에 함께했다.

백운동은 지난해부터 마을 주민들 스스로 마을현황을 조사하고 주민 설문조사를 거쳐 마을의제를 발굴하는 등 원탁회의를 위한 사전준비를 진행했다.

백운동 마을계획실천단은 올 5월 출범하면서 주거·환경 안전·교통 교육·복지·문화 경제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분과별 워크숍, 사례탐방 등 마을의제를 공유했다.

이날 주민들은 분과별로 테이블에 둘러앉아 그간 조사된 마을의제에 대해 토론하고 마을발전 기여도와 실행가능성을 분석해 마을의제 우선순위를 정했다.

주거·환경 분과는 ‘쓰레기 없는 마을’을 위한 단계별 실행계획 수립이 1순위로 선정됐으며, 백운공원의 가족공원화 조성 백운동 구청사 청소년 및 동아리 공간 활용 등이 뒤를 이었다.

안전·교통 분과에서는 ‘안전한 통행로 확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주차장 확대가 뒤를 이어 중요한 의제로 선정됐다.

교육·복지·문화 분과에서는 ‘청소년 프로그램 마련’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으며, 세대공감 문화공간 마련의 필요성, 백운동 역사와 특성을 담은 마을지도 만들기가 차례로 순위에 들었다.

경제 분과에서는 ‘상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이어서 상인 서비스 교육, 상인과 주민간의 소통 강화가 꼽혔다.

이날 원탁회의에 참석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휴일에도 마을 발전을 위해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늘 원탁회의에 참석하신 분들의 소중한 의견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도 주민참여예산 편성 반영액을 상향하는 등 많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올해 민선7기 공약사항인 ‘주민참여예산 확대 반영’ 실현을 위해 주민의 제안·동 지역회의 요구사업으로 추진될 2020년 주민참여예산 편성 반영액을 올해 112억 원에서 2.5배 이상 늘어난 300억 원으로 상향했다.

김동길 백운동마을계획실천단장은 “오늘 원탁회의에서 논의된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들로 백운동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마을계획 일정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우리 스스로 내가 사는 마을의 발전을 위해 함께 모여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우리의 손으로 변화될 마을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운동은 이번 원탁회의에서 선정된 우선순위 과제를 중심으로 심층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실행 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는 2020년 주민참여예산에 반영하는 등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실천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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