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이 직접 물건 판매 ‘소중한 기억을 담은 장터’… 수익금 저소득 치매어르신 후원

▲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일산전통시장과 맞닿아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오는 18일 치매 어르신과 함께하는 ‘제2회 소담장터’를 개장한다.
[고양=광교신문]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일산전통시장과 맞닿아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오는 18일 치매 어르신과 함께하는 ‘제2회 소담장터’를 개장한다.

지난달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소담장터는 ‘소중한 기억을 담은 장터’의 줄임말로, 경증 치매 어르신들이 물건 판매와 계산에 직접 참여하는 일자리 체험 활동을 위해 마련됐다.

다양한 사회체험 활동을 통해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를 강화해 소중한 기억을 좀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주목적이다. 또한 판매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치매 어르신 가정에 후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장터에서는 치매 어르신과 디딤돌 봉사단이 함께 만든 도자기 그릇, 고급 타일받침, 화분, 파우치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봉사단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의류, 가방 등의 판매장과 무료 치매선별검사를 받으신 어르신들께 한복, 교복 등을 입고 즉석 사진을 찍어 액자로 만들어드리는 청춘사진관도 운영된다.

한편, 지난달 제1회 소담장터에서는 약 70여 점의 물품이 거래, 판매됐으며 일부 후원금을 포함한 수익금 전액이 저소득 치매 어르신 10가구에게 전달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 어르신들도 역할이 주어지니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시며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치매가 있어도 지역사회에서 잘 어우러져 지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제3회 소담장터는 치매극복주간을 맞아 오는 9월에 주엽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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