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농단을 우리가 막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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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선의 善Bar=광교신문]

어제 밤에 쓴 글에서 "조중동이든 한경한이든 매일같이 오탈자를 쓰니까 계속 그러라고 두고, 앞으로는 신문 방송이 그놈의 프레임을 어떻게 짜서 어떤 식으로 기사 장난을 치는 지를 지켜볼까 합니다." 라고 한 탓에 아침 출근길에 조선과 경향신문을 사서 버스에서 대충 봤습니다.

신문 1면만 봐도,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고 경향신문은 박근혜 정부 조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에 대한 기사에서도 그런 프레임이 사부작 나타나지요. 두 회사의 편집간부들은 그게 옳다고 판단해서 이렇게 신문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다 이기적이니까, 신문 편집을 통해 이슈를 그렇게 몰아가고 프레임을 그런 식으로 짜야만 자기들에게 유리하고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 탓도 있겠지요. 특히 자기들 신문을 주로 보는 독자들이 이런 편집 방향과 기사를 선호한다고 믿기 때문이겠지요. 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의 김대중 칼럼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은 칼럼의 서두에서 <한국 같은 자본 중심의 성장 사회에서 소득주도성장이니>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지청구를 늘어 놨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경제부 기자 노릇을 좀 했지만, 한국을 자본 중심의 성장사회라고 말하거나 글쓰는 사람을 처음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 경제는 자본과 노동 그리고 기술이라는 생산 요소들이 단기간에 과다 투입되면서 급성장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환 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생산요소의 과다 투입과 급격한 고도 성장의 후유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지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호랑이들이 노동과 자본의 과다 투입으로 급성장했다는 사실은
폴 크루그만 뉴욕시립대 교수를 비롯한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통해 입증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자본 중심의 성장 사회라고 인식하고 경제학 이론과 역사적 사실에 맞지 않는 표현을 쓴 김대중 고문은 자신의 말처럼 자포자기 상태에서, 넋을 잃고 칼럼을 쓴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그게 아니라면 김대중 고문이 자본가들과 너무 친해서, 언론인으로서의 균형 감각을 상실한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추론도 하게 됩니다. 김대중 고문이 자신의 말처럼 <자포자기 상태에서> 
칼럼 쓰기에 필수적인 팩트 취재 능력과 언론인으로서의 균형 감각에 계속 문제가 있다면 절필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법고창신 #화이부동 
#경향신문 #조선일보  #프레임장난
#김대중칼럼 #한국은자본중심의성장사회
#한국은노동과자본의과다투입으로고도성장함
#김대중고문은경제이론과역사적사실을부정해

문중선
문중선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87.11 KBS 입사. 사회부, 경제부, 특집부 기자
  • 경제부에서 대한상의, 무역협회, 삼성그룹, 증권거래소,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출입기자
  • 1994.9. YTN 입사. 사회부에서 '초대 시경캡'
  • YTN 사회부 차장 (시경캡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특종)
  •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 1년 연수 후
    경제부장, 초대 기동취재부장, 편집부국장.
  • YTN 초대 미디어전략실장, 사이언스TV 본부장.
  • YTN 글로벌뉴스센터장 . 영남취재본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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