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칼럼에 오탈자와 이상한 표현이...

[문중선의 善Bar=광교신문]

집 부근의 야산과 텃밭 그리고 갈천 등을 왔다리갔다리 하고, 집에서 종이 신문을 보면서 
특이한 경험을 두어 개 했습니다.아침에 집 뒤의 용뫼산 텃밭을 둘러보고 백남준아트센터 쪽으로 넘어 오는데, 갑자기 눈앞에 보라색 꽃잎이 불쑥하고 나타났습니다.

용인 지역은 서울보다 남쪽이지만 고도가 높아서인지 봄꽃들이 제대로 피지 않아서 아쉽구나 라고 생각하던 차에, 제 눈 앞에 진달래가 떡하니 나타날 때 깜짝 놀랐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중앙일보의 아이슬란드 소설가 인터뷰 기사를 보고 난 후 깜박 졸았고, 다시 깨서 오피니언 란을 보는데 짜증이 확 솟구쳤습니다.강홍준 중앙선데이 사회에디터가 쓴 칼럼에서 <언론이 왜 이렇게 중요한 걸 다루는 않는지 모르겠다> 는 구절이 눈으로 쏙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부국장급인 에디터가 칼럼 같지도 않은 칼럼을 쓰면서 오자까지 생산하는 꼴이 시답지 않았습니다.

김동호 논설위원이란 분은 이보다 더 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시시각각이란 칼럼에서 직업적인 관리를 지칭하는 <관료> 란 단어를 참으로 요상하게 썼습니다. 그가 존경하는 듯한 남덕우 전 경제부총리를 <전직 관료> 로 쓰면서 <교수 출신 관료> 라는 듣도보도못한 이상한 표현까지 등장시켰습니다. 교수 출신이 직업적인 관리가 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교수 출신 장관 또는 참모라고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요?

중앙일보의 논설위원께서는 관료란 단어가 직업적인 관리를 뜻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문 값 천원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신문 1부당 8백원에서 천원으로 인상한 매일경제도 좀 이상한 표현을 썼습니다. Facebook 의 비밀번호 6억개가 내부 직원에게 노출됐다는 기사의 제목을 <FAKE book 또...> 로 표시했습니다. 페이크 뉴스란 표현처럼 페이스북이 페이크북이 됐다는 뜻같기도 한데, 영어사전에 fake book 은 해적판 악보집이란 뜻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열흘 전쯤 신문 값을 천원으로 전격 인상한 중앙일보와 매일경제 그리고 한국경제는
우리에게 천원 어치의 정보와 가치를 주지 못하고 오탈자와 이상한 표현을 계속 쓰게 되면
신문 값을 오백원으로 확 내리기를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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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법고창신 #화이부동 
#중앙선데이 #매일경제 #오탈자 #이상한표현
#신문1부에천원 #오백원으로내려라

문중선
문중선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87.11 KBS 입사. 사회부, 경제부, 특집부 기자
  • 경제부에서 대한상의, 무역협회, 삼성그룹, 증권거래소,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출입기자
  • 1994.9. YTN 입사. 사회부에서 '초대 시경캡'
  • YTN 사회부 차장 (시경캡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특종)
  •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 1년 연수 후
    경제부장, 초대 기동취재부장, 편집부국장.
  • YTN 초대 미디어전략실장, 사이언스TV 본부장.
  • YTN 글로벌뉴스센터장 . 영남취재본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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