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전제한 대응기구 발족해야

[경기IN이슈=지용진]이번주 내내 영상 12도 전후를 기록하는 따스한 날의 연속입니다.  

날도 길어졌음을 느낍니다. 생동하는 봄기운이 대지를 덮고 푸릇한 새싹을 피며 향긋한 봄내음으로 생기를 더할 바야흐로 계절은 '순환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잔뜩 우울합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 때문이죠.

사람들은 마스크 쓰고서 무겁게 제갈길을 재촉하며 불안에 떱니다. 누구에게 한반도를 뒤덮은 잿빛 재앙에 대해 물어봐야 할까요. 정부와 정치인은 뭐하냐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국민생명과 직결된 재앙에 손놓고 있는 무능한 정부입니다.

헛 재채기가 자주 나오고 목이 깔깔합니다. 미세먼지 시대의 이즘 흔한 증상으로 우리의 봄은 잔뜩 움츠렸습니다. 

급한 일이 됐습니다. 뾰족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대기의 질을 한순간 바꿀 순 없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음을 부인키 어렵습니다.

국민의 불쾌지수가 정점입니다. 학교 등에 대규모 공기정화기를 보급하는 것이 무대책보다 낫겠으나 근본적 대책은 더 폭넓게 대응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명운의 하나가 '미세먼지' 대책에 있음은 이제 두말할 여지도 없죠. 환경부를 비롯 행안부 보건복지부 등의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할 시점임를 엄정히 제시합니다.

'배째라!,' 외신을 통한 중국의 태도입니다. 외교적 노력이 숨막힐 것 같습니다. 진작에 서둘렀어야 할 문제였습니다. 사후약방문이나 지금이라도 결단해야 합니다. 

강력하고도 냉엄한 메시지 전달이 필요코 구체적이고 과학적 검증을 통해 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우리의 미세먼지 제거에 대한 신속한 대응은 두말할 나위 없겠죠."

이 와중에 미세먼지에 대한 오마이뉴스의 보도는 실망스럽습니다. 모든 국민이 국가적 재앙으로 인식하는 시점에 지난 30년간 꾸준히 대기질이 개선됐고 88년도엔 더 심각했다는 식의 물타기 기사는 국민 감정과 동떨어져 보입니다.

그때도 제주도까지 미세먼지가 덮쳤냐고 묻고 싶고 어떤 통계로 대기질 개선이 됐다고 말하는 지에 책임있는 팩트 체크가 필요합니다.

재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해결 의지가 중요합니다. 국가적 재앙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전제한  대응기구의 발족과 함께 일사불란한 피드백이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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