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 있는, 돈 돈 돈

윤현숙
윤현숙

[광교신문 칼럼=윤현숙] ■ 국가 경제정책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1978년 2차 오일쇼크로 세계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고, 한국은 건설주 파동으로 주가의 폭락이 있었던 어느 날, 객장으로 한 젊은 청년이 찾아왔다. 그는 신규 계좌개설을 하여 주식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에게 나는 대학생이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한다. 대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주식을 하냐고 그냥 가라고 했다. 멋쩍게 웃으며 용돈으로 조금만 하겠다고 계좌개설을 원한다.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다니는데 실전에서 경험하고 싶다고 한다.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해 생긴 사회 상황이다. 

■ 자본시장의 꽃, 증권시장

그 시기 바로 직전 증권시장이 건설주 버블로 신문을 도배하다시피 하였고, 투자자는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등‧낙폭 과대로 희비가 엇갈렸다. 증시가 불안정한 틈을 타서 새롭게 진출하는 회사들의 신주공모가 큰돈을 벌수 있다는 분위기가 한창 고조되어 공모주 청약은 증권시장에 또 다른 붐을 일으켰다. 공모주만 하면 돈을 벌었기 때문에 공모주를 배정받기위해 줄을 섰고 직원들은 밤새워 일하던 시절이다. 

그 여파로 이북5도민들에게만 배정했던 동화은행주를 사기위해 이북5도민들에게 줄을 대면서 공모주를 받은 사람들은 폭삭 망하는 일도 생겼다. 나도 그 희생양의 한사람이기도하다. 

주식은 위험한 투자처이고, 주식은 자산의 증식을 위해 사용할 도구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팽만할 때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개인들은 주식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재테크 수단임에는 틀림이 없다. 왜냐면 주식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 가산을 탕진했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을 이용한 많은 상품들이 개발되어 선보이는 이유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꽃인 증권시장의 존재는 영원할 것이고 계속 성장할 것이다. 그 안에 투자의 성공도 실패도 있다. 수익창출의 기회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방관할 수 없는 재테크 시장이라는 것이다. 

■ 국가의 경제정책을 살펴라

식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가격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발생하는 갭이 수익이다. 수요와 공급은 주식의 가치에 의해 형성되는데 크게는 기업의 현재와 미래가치에다 해외시장과 미국증시의 변동성을 더하고 기업들의 자산 변동성이 합하여진 것이 주식의 가치이다. 거기에 기본적으로 국가의 가치를 더하는데 그것이 금융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다. 그래서 투자 시 중요하게 체크해야할 부분 중 하나가 ‘국가경제정책’의  부분이다. 

이번 문재인정부의 경우에는 좀 특이하다.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급격하게 조합된 경제팀의 오류가 지금 나타나는 것 아닌가 싶다. 문재인대통령이 새해 신년사에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소득주도성장정책을 앞세워서 이 길을 끝가지 가보자고 한다. 왜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을 불안감을 안고 우리가 가야하는가 말이다. 문재인정부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고 한 소득주도성장정책은 실은 최대 산유국이었던 베네수엘라가 사회주의를 시도하면서 펼쳤던 정책이었다. 그것은 결국 나라를 패망의 길로 들어서게 했으며 국민을 난민으로 만드는 비극의 정책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금융완화정책을 썼던 1980년대와 지금 세계의 환경은 현저하게 다르다. 더 많은 금융기술과 전 세계 공유 가상화폐까지 합세한 다양함이 난무하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정부는 이 정책을 펴려고 한다. 타인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성공해보려는 숨은 뜻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국민을 향한 시험대가 되기 않기를 바란다. 시험대의 희생양이 자국민이 된다는 것은 나라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써 할 일은 아니다. 내 나라와 자국민의 유익과 보호를 위한 대통령의 통치력을 기대한다. 

지금 증권시장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뢰하지 못하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국가경제와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나는 정권 교체기엔 주식 투자를 자제하려는 습성이 있다. 왜냐하면 정권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경제정책이 세워지고 어떤 경제부총리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시장은 엄청나게 큰 갭을 만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새롭게 세워지는 경제부총리의 경제관에 따라 나라의 경제와 산업의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기업들도 이 시기에는 관망하거나 투자를 보류한다. 기업이 투자를 보류하면 가장 직격탄을 맞는 곳은 고용시장이다. 

기업들의 투자욕구를 늘리는 투자 활성화 정책이 사용될 경우, 기업들은 투자하지 말라고 해도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 그것이 기업이 할 일이고 기업가는 작은 희망만 있어도 뛰어드는 도전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업의 탄생사이다. 기업이 살아 움직이면 증권시장은 함께 성장하고 국가성장에 큰 기여를 하게 되며, 국민들에게는 좋은 투자처로써의 역할을 하게 되어 삶의 질을 높이는 기회를 얻게 된다. 국가 정책은 이 목표를 가지고 설정되어야한다. 

먹이 감이 있을 때 그 먹이 감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본성을 가진 기업들이 맘껏 욕구를 채우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보지만, 마음 한구석은 어두움이 가시질 않는다. 

그 대학생은 결국 큰돈은 벌지 못했으나 배움이 있었고, 지금은 퇴직하고 평안한 삶을 살고 있다. 조만간에 커피 한잔하자고 한다. 

 

■ 윤현숙은?

KOSPI 지수 100에서 2082.57 
금융에서도 자본시장의 꽃이었던 증권시장의 역사와 함께 한 30년여년 한우물 파면서 한 때 여성이 주식을 분석해 주면 재수없다고 했던 시절부터 인연은 시작이다. 

이제 자유롭게 날개를 편다. 
지식이 아닌 경험에서 얻은 투자의 기본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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