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이 천상으로 떠나다

 

[문중선의 善Bar=광교신문]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아파트가 있습니다.이색적인 이름이지만, 부산 지역에서는 좀 알려진 아파트 브랜드 이지요.

제가 완전히 은퇴하면 부산 송도의 봄여름가을겨울 아파트의 5층 정도에서 살면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엊그제도 송도 바닷가에서 후배와 커피타임을 가지면서도 그 꿈을 되새겼지요.

봄여름가을겨울 아파트 자리가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먹고 자고 살았던 보금자리 였습니다.

거기서 팬티 바람에 송도 바닷가를 오가면서 수영이 아닌 헤엄을 배웠고다이빙 같지도 아닌 다이빙도 익혔고물안경도 없이 2분 이상 잠수해서 바지락 조개를 캐는 폐활량도 키웠지요.

그래서 그런지, 김종진, 전태관 씨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참 좋았습니다.

그들이 고 김현식 씨와 같이 음악을 했고, 고 유재하 씨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김종진 씨의 유쾌함과 고 전태관 씨의 시크함이 통쾌했지요.

그들의 방송을 보거나 듣다가 하하하 하고 웃은 적도 많았지요.

좀 특별한, 사람을 기분 좋게 웃게 만드는 참 좋은 예인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특히 제 절친인 형규가

<어떤 이의 꿈> 이란 노래를

잘 불러서 끝내주게 좋았습니다.

고 전태관 님이

고 김현식 님과 같이

고 유재하 님과 함께, 저 천상에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기분좋게 노래하길 바랍니다.

 

#화이부동 #천상천하유아독존 #법고창신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김종진 #김현식 #유재하

문중선
문중선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87.11 KBS 입사. 사회부, 경제부, 특집부 기자
  • 경제부에서 대한상의, 무역협회, 삼성그룹, 증권거래소,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출입기자
  • 1994.9. YTN 입사. 사회부에서 '초대 시경캡'
  • YTN 사회부 차장 (시경캡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특종)
  •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 1년 연수 후
    경제부장, 초대 기동취재부장, 편집부국장.
  • YTN 초대 미디어전략실장, 사이언스TV 본부장.
  • YTN 글로벌뉴스센터장 . 영남취재본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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