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 있는, 돈 돈 돈

윤현숙
윤현숙

[광교신문 칼럼=윤현숙] , 이제 자기 자신의 성향이 분석되었다면, 다음은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라.

무엇에 투자하든지 성향에 맞는 투자처를 찾았다면 다음은 자금의 성격이나 규모이다. 자금의 성격이 단기성 자금인지 장기성 자금인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절대로 남의 돈으로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투자의 성역으로 들어가면 금방 수익이 날 것 같은 착각이 모든 리스크를 덮어 버린다. 이때가 위기이다. 모두 한 숨을 몰아쉬고 하늘을 한번 보라. 하늘에 떠있는 구름은 다양한 모습으로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구름의 모습이 숨어있는 위험이다. 자금의 성격과 규모가 정해졌으면 다음은 집중해야한다. 많은 사람들은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라고 한다. 분산해야 손해를 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자금의 규모를 보고 분산하거나 집중하거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자금의 규모가 소액이면서 분산투자를 한다면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자금이 규모가 클 경우에는 반드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 맞춤형 투자기법을 찾아라

주식시장에서의 한 예를 들어본다. 오래전에 나의 고객 중에 한 분은 자금은 충분하나 투자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금의 아주 적은규모의 자금만을 투자하겠다고 하였다. 나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을 분석하고 3가지 종목만을 권면하면서 그 종목 안에서 투자의 사이클을 찾아서 운영하기를 권면했다. 그분은 불쾌하게 생각하면서 알았다고 일단은 나의 제안에 동의를 해주었다. 3가지 종목으로 집중했다. 모든 종목에는 사이클이 있다. 하락이 있으면 반드시 상승이 있다. 6개월을 운영하고 그분이 하신 행동은 추가로 큰 자금을 투입하였다는 것이다. 본인이 직접 매도, 매수의 타이밍을 찾는 능력과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는 도왔고, 그분은 주식 움직임을 읽는 눈이 생겼다. 오직 3개의 기업에 한해서......

적은규모의 자금을 운영할 때 지켜야할 룰이 있는데 그 룰을 잘 이해하고 실행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 있다. 적은 자금일수록 자금의 성격에 맞는 투자기법을 찾아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각자에게 맞는 투자기법을 찾아보라.

증권시장에는 수백 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기업들을 완전히 분석할 수 없다. 완전히 분석한다고 해도 어느 한 구석엔 우리가 알 수 없는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고 그것이 위험인지 유익인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 수백 개의 주식에 다 투자할 능력도 없다. 국내현황과 해외현황을 다 분석한다고 해도 소위 개미투자자들은 매번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나의 자금의 규모와 상황과 나만의 맞춤 투자기법으로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손에 떡이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경우이다.

내가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고 리포트를 쓸 경우에 특히, 그 기업이 중소기업일 경우에는 꼭 그 기업을 방문한다. 가서 제일 먼저 가보는 곳이 화장실이고, 두 번째로 안내데스크이다. 다음에 기업의 대표를 만나서 경영인의 마인드를 알고자 노력하였다. 이런 습관이 나를 30년의 주식쟁이로 견디게 한 한 부분의 일화이다. 돈은 절대로 쉽게 내게로 오지 않는다. 하늘이 점지해 로또를 맞지 않는다면 노력과 절제와 자기 콘트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투자에서 성공한다.

 

■ 윤현숙은?

KOSPI 지수 100에서 2082.57 
금융에서도 자본시장의 꽃이었던 증권시장의 역사와 함께 한 30년여년 한우물 파면서 한 때 여성이 주식을 분석해 주면 재수없다고 했던 시절부터 인연은 시작이다. 

이제 자유롭게 날개를 편다. 
지식이 아닌 경험에서 얻은 투자의 기본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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