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자 문중선이 간다

[문중선의 善Bar=광교신문]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제대로 완성되지도 않은 테스트용 차량을 
신차나 중고차인 것처럼 팔았다가 적발됐고,

우리나라에서도 
9대의 테스트용 미완성 차량이
폭스바겐의 신차로 판매됐다가
비공개리에 리콜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동차 품질과 안전 기준에 합격하려고
14개 차종의 품질 서류를 조작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최근 독일의 사법기관은 폭스바겐이
지난 2006년부터 독일과 미국 등에서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테스트용으로만 쓰던 차량 6천7백여 대를
신차나 중고차로 속여서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사법기관은 이런 미완성 차량들이
독일에서 4천 대 정도 팔렸고
나머지는 미국 시장 등에서 팔렸으며,
폭스바겐에 해당 차량의 리콜 조치와 함께
엄청난 금액의 벌금을 부과하려고 한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특히, 독일의 슈피겔지는 
폭스바겐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9천여 대의 테스트용 미완성 차량들을
전세계에 팔았다고 탐사보도한 결과를
특종 기사로 게재했습니다.

특히 폭스바겐의 신임 회장이 
2016년에 취임한 직후 
이런 사기 행각을 파악하고도
리콜이나 공개 사과를 하지 않고
그냥 덮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국토교통성도 얼마전
폭스바겐이 자동차의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서
일본의 자동차 품질과 안전기준을 
엉터리로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승용차 골프와 
SUV 폴로 등 모두 14개 차종에 걸쳐
모두 82건의 관련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 일본법인 대표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하고
품질과 안전 서류가 조작된 차량들을 리콜하고
고객들이 입은 손해를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의 BBC도 지난달 말
폭스바겐의 폴로와 이비자 등의
차량 뒷좌석 시트벨트에 결함이 있어
영국에서 판매된 7만5천여 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바겐의 리콜 차량들은
뒷좌석에 3명이 탈 경우에
가운데 좌석의 시트벨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있었다고 
BBC는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폭스바겐의 차량 6만7천여 대가
타카타 에어백 등 실내장치의 하자와
차량화재 가능성 등으로
리콜 조치된 상태입니다.

타카타 에어백은 충돌 사고가 나면
과도한 폭발력으로 운전자와 탑승객이 
숨지거나 다치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23명 이상을 숨지게 하고
230여 명을 부상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한 
파사트 1.8과 파사트 2.0 그리고 파사트 2.5 차량에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타카타 에어백이 
장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A4 등의 6개 차종 4천여 대는 
차량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보조 냉각수 펌프 결함으로 리콜됐고

SUV 티구안과 Q5 2.0 TDI Quattro 등 
9개 차종은 내부 격실문 등 실내 장치 하자로 
리콜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스바겐은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한국에서 쫓겨났다가 2년 만에
자동차 판매량 1위 업체로 복귀했지만 
당초 약속했던 리콜 조치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량을
불법으로 조작한 디젤게이트로 유명한 
아우디 모델의 차량들이
국내에서 기준치 이상의 오염 물질을 
아직도 내뿜고 있는 실정인데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속수무책인 상태입니다.

이번에 독일 사법기관과 슈피겔지에 의해서 
폭스바겐이 테스트용 미완성 차량까지 
신차나 중고차로 마구 팔았다는 점과
국민기자의 취재 결과 우리나라에서도
승용차 골프와 SUV 등 
모두 9대의 테스트용 자동차가
이미 판매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폭스바겐측은 국민기자에게
국내에서도 9대의 테스트용 자동차가
실수로 판매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국토교통부에 리콜 신고를 하고
비공개리에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국내 소비자들을 
더욱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폭스바겐에 대한 대대적이고도 
철저한 문책과 관리 감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중선
문중선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87.11 KBS 입사. 사회부, 경제부, 특집부 기자
  • 경제부에서 대한상의, 무역협회, 삼성그룹, 증권거래소,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출입기자
  • 1994.9. YTN 입사. 사회부에서 '초대 시경캡'
  • YTN 사회부 차장 (시경캡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특종)
  •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 1년 연수 후
    경제부장, 초대 기동취재부장, 편집부국장.
  • YTN 초대 미디어전략실장, 사이언스TV 본부장.
  • YTN 글로벌뉴스센터장 . 영남취재본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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