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우리들의눈으로재편집했습니다 7호

[문중선의 善Bar=광교신문]오늘 善Bar신문은
이놈의 국회가 법정처리시한을 넘기고
저거들끼리, 지들 멋대로, 그전처럼, 
자기들 지역구만 챙기면서
몸싸움에 개싸움까지 하면서
470조 원에 달하는 나라 예산을
얼렁뚱땅 처리하든지 말든지

이 죽을 것같은 북극 한파에
우리는 절대 춥지 말고
얼지 말고
기죽지도 말고
감기 들지도 말자는 뉴스만 합니다.

딴 뉴스는 우리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강릉발 서울행 KTX가 좀전에 탈선해서
기관사님이랑 열몇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뉴스는 알아야 합니다.

얼마 전 
고 노회찬 님이 천상으로 가신 데 이어

고 윤창호 님도, 
그 새파란 청춘을 누리지도 못하고 
저토록 善한 부모님을 천하에 두고
이렇게 우리 모두를 울리면서
우리들도 가기 싫은 길을
타의에 의해 억지로 갔지요.

어젯밤에는
고 이재수 님도
모든 공은 부하들에게
모든 벌은 저에게 내리십시오. 라며
이 춥고 힘들고 괴로운 천하를 떠나
천상으로 떠나가 버렸습니다.

저는 기무사가
세월호 유족들에게 한 짓이
명백한 범죄이며 월권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TV에서만 본
고 이재수 님의 모습이
너무나 반듯하고 당당해서
참군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니까 기무사령관으로서
그런 범죄를 어쩔 수 없이 했고,
그러한 잘못에 대한 책임을
자기 혼자서 다 짊어지려고
참 나쁜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정말 아프고 힘들고 괴롭습니다.

어제 제가 KTX를 타고 서울로 오면서 
특실의 무료 신문을 가지고 재편집한 글을 올리니까
부산 땅에게 제일 좋아하는 곰돌이 후배가
<국민기자가 어찌 특실을... ㅋㅋㅋ> 라고
했습니다. 물론 우스개 소리지요.

그래서 어제 하루 종일 밥 먹고 놀면서
국민기자 타이틀을 스스로 다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해 보니까
정말로 겁나고 두렵고 무섭습니다.

공자 할배가 말한 것처럼
이름에 걸맞게 
정명하게 살려면
정말 정명해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심했습니다.

진짜 정명한 국민기자가 되자.

진정한 국민기자가 되기 위해서
죽기살기로 쌔빠지게 해보자.

천하의 문중선이 못할 게 뭐냐?

내가 옛날처럼 쌔빠지게 일하면서
국민기자가 돼 보려고 하다가
안 되면 죽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모든 사람은 어차피
때가 되면 천하에서 천상으로 가니까요.

고 박종철 아우가
고 변덕수 후배가
고 노무현 님처럼
고 노회찬 님같이
고 윤창호 님까지
고 이재수 님도 
제 선친께서도, 
작은 형님도 가셨습니다.

자. 오늘부터
천하의 문 중 선은
정명한 국민기자 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국민기자 문중선이 갑니다> 리포트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제보와 고소 고발을
기대합니다.

타의반 자의반으로 된
국민기자 문중선이

우리 모두의
가려운 등짝뿐 아니라
먹먹한 가슴,
찢어지도록 아픈 마음,
가려운 발가락까지 
속시원 해지도록

쌔빠지게 죽기살기로
열씸히 잘 하겠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마음가짐으로
진정한 국민기자가 되기 위해
우리 말 우리 글을 
제대로 쓰고 똑바로 말하면서
화이부동하고 법고창신 할 수 있게
솔선수범 하겠습니다.

제가 국민기자 타이틀을
타의반 자의반으로 달고도
정명하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청정한 죽비로 
마구마구 질책하셔서

저뿐만 아니라 
이 땅의 기자 모두가
진짜 국민기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부탁 드립니다. 꾸벅
 

문중선
문중선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87.11 KBS 입사. 사회부, 경제부, 특집부 기자
  • 경제부에서 대한상의, 무역협회, 삼성그룹, 증권거래소,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출입기자
  • 1994.9. YTN 입사. 사회부에서 '초대 시경캡'
  • YTN 사회부 차장 (시경캡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특종)
  •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 1년 연수 후
    경제부장, 초대 기동취재부장, 편집부국장.
  • YTN 초대 미디어전략실장, 사이언스TV 본부장.
  • YTN 글로벌뉴스센터장 . 영남취재본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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