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에 인센티브 등 화성시의 조치 대 환영

 

[경기IN이슈=지용진] 최근 화성시가 시 공보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의 요지는 건강한 언론환경에 대한 고민과 모색이다. 

많은 기자들이 관공서에 출입하며 기사를 쓰고 있지만 이른바 '받아쓰기' 관행은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얼굴만 비추고 '컨트롤 C-컨트롤 V'만 해도 광고를 준다는 식의 퇴행적 언론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오죽하면 이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 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경기도에 많은 인터넷신문이 활약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1500군데의 인터넷신문이 활동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한정된 재원에 우열을 가릴 수 밖에 없다. 그 한 기준이 포털의 노출 여부다. 

다음과 네이버는 검색제휴를 통해 기사 노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음과 네이버 입장에서는 검색제휴 입점이다. 이들 포털은 제휴 평가위를 두고 일정한 기간에 노출된 기사를 평가해 입점 여부를 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자체 기사 생산의 양과 질이다. 이렇게 선택된 언론사들이 출입 관공서에 인센티브를 얻는 건 자연스런 일이겠다. 화성시 또한 이들 포털에 검색제휴를 맺고 있는 언론사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입장이다. 다른 시도 이와 비슷하다.

다만 이번 화성시의 가이드라인에서 주목할 것은 기존에 완성된 기사체로 공보물 즉 보도자료를 준 것에 변화를 줘 단계적으로 요약문을 내보낸다는 부분이다. 이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실 기자는 정보원에게 취득한 정보를 기자수첩에 요약해 기사를 쓴다. 

이는 적지 않은 인터넷신문에 자극이 될 듯하다. '스트레이트'조차 소화 못하는 언론사가 있는 형편에서 관행이 돼 왔던 받아쓰기에 대한 강력한 조치라 평가된다. 

화성시는 더불어 출입 언론사에 대한 별도의 평가 항목을 부언했다. 눈에 띄는 것은 기획기사 여부다. 기획기사는 언론사의 역량을 평가할 좋은 소재며 서로 간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상호 간 입체적 피드백을 갖출 조치로도 해석된다. 

물론 광교신문은 대환영임을 밝힌다. 양질의 언론 환경을 위한 화성시의 조치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같은 조치들이 여타 시에도 적용되길 바란다.

받아쓰기 관행은 결국 깨져야 한다. 언론 발전을 위해서라도 화성시의 이번 조치가 귀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