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문화적 접촉이 풍요로운 환경은 미래 성남의 동력

[성남=광교신문] 은수미 성남시장을 만나 성남시 문화정책의 대강을 듣는 시간이 18일 마련됐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무엇보다 성남의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다양한 문화 참여와 체험 기회의 확대가 중요하다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편집자주] 

 

- 은수미 시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성남의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듣고 싶습니다.

= 문화는 지역적 특성과 결합할 때 더 큰 힘을 얻습니다. 성남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신산업 메카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미래를 여는 신산업의 거점인 점이 성남의 중요 키워드죠.  

성남은 강제 이주라는 광주대단지의 아픈 역사와 함께 신도시 또한 계획하에 조성된 특성이 있는 곳입니다. 전국적으로 보기드문 인공적인 도시의 조성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 도시계획 속에서 성장하고 이 과정 속에서 아픔도 내재된 도시입니다. 

성남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결합된 도시로서 성남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미래를 여는 것을 소급해 광주대단지 이래로 올해 도시가 형성된 지 50년의 성장사를 거쳐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과거를 바탕으로 4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래산업과 연결되는 게임페스티벌과 상상의 미학을 펼치는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다양한 문화 사업들이 우선돼 발현되고 있습니다. 

성남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과감한 발전적 성과와 함께 성남시민의 정신이 면면히 흐르는 아이덴티티가 녹아 있습니다. 다가오는 대한민국 국가 탄생 100주년인 동시에 성남의 도전적 정신의 계승을 통해 성남시의 100년을 가늠해 볼 것입니다. 신산업과 대한민국의 진취적 정신이 구현되는 도시로서 성남아트센터, 금난새 지휘자를 필두로 한 성남시향 등 문화적 토대와 자원이 남다른 수준 높은 문화적 가능성이 열린 곳이기도 합니다.

 

 

- 성남의 IT기술을 활용한 좋은 문화 아이템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 성남 판교의 IT 등 업체들을 통해 웹툰을 결합한 AR기술로 성남의 역사를 영상으로 구현할 좋은 바탕의 활용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원도심 골목길을 가상현실로 누비며 성남의 독립운동가 등 역사적 인물을 가상 체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 같습니다. 

디지털로 상징되는 신산업의 가능한 인프라는 긍정적입니다. 이들이 안창호 선생을 골목길에서 찾을 수 있는 기쁨도 가치 있을 것입니다. 문화는 이처럼 아이들과 가깝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문화소비 주체가 자라나는 청소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즐기는 문화적 풍토는 매우 중요합니다.

 

- 용인 수원까지를 포괄하는 경기 남부권 문화 스테이션으로 성남시가 범지자체적 문화허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기남부 문화 중심권으로 성남시의 역할은 의미있습니다. 시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상호 간 직접적 교류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겠구요 이를 적용하는 데 여러 논의가 있어야 할 줄 압니다. 

당장 가시적으로 이웃하는 시와 문화적 연대를 모색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서로를 묶는 소재 중 하나로 지하철을 들 수 있겠습니다. 지하철은 시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연결돼 있습니다. 문화적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성남으로부터 다른 시로 뻗아나가는 지하철 연결의 문화 스테이션을 통해 함께 프로젝트를 모색해 보는 시 간의 협업 프로젝트도 의미 있겠습니다.

지하철 1호선처럼 지하철 8호선의 문화도 있을 것입니다.  

공감대가 마련되면 자연스런 프로젝트는 가능할 것이라 보며 시 간의 정책적 연대의 의뢰적 추진은 아직까지 경기도 차원에서는 약한 부분입니다. 서울시에서 펼친 지하철의 문화적 공간 활용 등은 돋보이는 프로젝트로 꼽아볼 수는 있겠습니다. 가능성은 열어두겠습니다. 판교에서 근무하는 분들 중 용인 또는 하남 등 다른 시에서 출퇴근 하는 분들이 꽤 됩니다. 시공간을 떠나  문화적으로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지자체 간의 협업은 좋은 아이디어일 수 있겠습니다. 

 

- 성남의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한 문화적 수혜는 무척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 성남시는 성남형 교육이 있습니다. 교육청과 별개로 초중고 학생들을 상대로 성남형 문화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많은 문화인들이 참여하는 청소년문화체험도 진행되고 있구요, 성남FC에서의 유소년축구단, 미술, 백일장 등 문화 예술의 소통 창구를 통해 학부모 등 청소년이 직접 체험하는 체험의 장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연장선에서 지금은 빈학교가 된 영성여중 자리에 청년예술인단을 거주시키고 웹툰 작가들과 체험의 장도 펼치는 등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성남문화재단과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등의 적극적 지원 속에서 오페라 등 클래식을 쉽게 접하게 함으로써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도 있습니다. 성남시향의 공연도 무료로 보게하고 있는 것도 연장선입니다. 이를 통해 중고등학생이면 클래식을 최소한 몇 번 정도는 들을 수 있는 기회 부여를 통해 문화적 감수성을 기르고 있습니다.

 

- 추가적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 운이 좋아서 문화적 접촉이 다양한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재즈를 좋아하셨고 어머니는 헨델을 좋아했던 풍토가 저에게 문화적 감수성 높이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됐음을 돌아 볼 때 이같은 문화적 체험이 바탕이 된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세상을 따뜻하고 낙천적으로 보는 시선을 길러야 합니다. 성남의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문화적 접촉이 풍요로운 환경에서 그들의 높은 꿈을 펼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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