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있고 분별력 있는 포스팅 '필터링'이 필요할 때

[경기IN이슈=지용진] SNS가 널리 보급된 지 10여년 지났다.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건 페이스북의 출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이제 실시간 방송은 물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홍보의 장으로도 진화했다. 

이른바 '가짜뉴스'는 페이스북도 예외일 수 없다. 적지 않은 포스팅이 경우의 빈도수가 늘은 게 솔직한 현실이다. 사리있고 분별력 있는 포스팅 필터링이 필요한 부분이다. 

SNS는 여러 이슈의 논쟁장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어떤 주장일 수도 있고 현안일 수도 있다. 여기엔 찬-반이 나뉜다. 공세적인 동시에 수세적인 논쟁이 빠질 수 없다. 

논쟁의 장이 펼쳐지다 보면 '치킨 게임' 양상도 눈에 띈다. 가장 흔한 게 정치적 시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논쟁이다. 때로는 논지에서 벗어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근거 없는 네가티브 공세로 사실과는 다르게 감정이 격화되기도 한다. 

물론 이들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과 학력-경력을 프로필로 걸었다. 익명의 설전이 아닌 실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논지를 펼친다는 점에서 다르다. 

차분히 논리적인 전개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감정적인 요소를 드러내놓고 제기하는 사람에 이르기 까지 그 양상은 백인백색이다. 

이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논쟁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관한 포스팅이다. 가히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현안이다.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지 오래다. 아직 수사중인 사건이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으나 논점은 지지자와 문제를 제기하는 쪽의 진실 공방이다. 

이재명 지사 지지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의 사안 - 스캔들 관련 여부 - 에 결백을 믿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겠다. 공중파 등 언론이 전하는 뉴스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가장 공방이 치열한 시점은 최근에 벌어진 이 지사의 '신체검증' 후다. 이 지사의 결백을 믿는 측에선 이 문제를 제기한 쪽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양상이다. 

반대 쪽에서는 이 지사가 '무고'로 고소하지 않는 이유를 따지고 있다.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이 사안은 본질을 잃고 지지자와 비판자 사이의 감정 싸움으로 점화되고 있다. 

거두절미하게 사안의 핵심은 이 지사의 '거짓말 여부'다. 페이스북은 풍성한 논쟁이 펼쳐지는 장이지만 사안은 엄중한 현실이며 법에 따라 수사중인 현안이다. 

그렇기에 페이스북이 사실과 동떨어져 소모적 논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지 않나 우려된다. 유불리 차원의 포스팅을 통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본질을 '물타기'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러한 '여론전'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당연한 SNS 활동이라 여길 수 있으나 문제는 지지자와 비판자 사이의 논쟁을 띄운다 할 때 이른바 '가짜뉴스'의 범주에 들 수 있는 포스팅에 대한 우려다.

진실과 다른 부분을 주장하는 것은 팩트에 벗어난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다. 포스팅 하는 측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보니 "....믿는다"식의 캠페인성 포스팅이다. 

SNS는 많은 주장이 오갈 수 있다. 다양한 포스팅은 당연하다. 문제는 위에서 제기한 '의도'에 의해 진실을 놓칠 수 있는 점이다. 감정적 물타기로 여론의 오도도 우려된다. 

SNS 사용자들이 차분하고도 냉정하게 문제의 진실을 살필 필요가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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