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좋아져, MICE 산업 등 활성화해야

[오풍연 칼럼=광교신문]오늘 평창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얼마 전 강의 요청을 받았다. 특강 제목은 ‘세계속의 평창을 만들자’. 내가 그냥 정한 것이다. 직원들에게 작은 감동이라도 주었으면 좋겠다. 강의는 그렇다. 웃고 박수만 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뭔가 여운이 남아아 한다. 그리고 실천으로 옮겨져야 진정한 강의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전업 강사가 아니다. 하지만 외부 특강도 종종 한다. 강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나는 이론 강의는 배척한다. 이론은 서랍 속에 깊숙이 집어 넣으라고 주문한다. 이유는 한 가지. 이론은 쉽게 얻을 수 있다. 관련 서적도 많다. 그러나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나는 실행, 즉 실천을 강조한다. 그것도 당장 나서라고 역설한다.

나는 그동안 12권의 에세이집을 냈다. 모두 내가 보고, 듣고, 실천한 얘기다. 전부 팩트라고 할 수 있다. 이론은 아예 없다. 그 유명한 사람들의 말조차 인용하지 않는다. 내가 글을 쓰면서 세운 원칙이기도 하다. 그래서 순수 창작이라고 말한다. 글 역시 자기 글을 써야 한다. 그런데 유식한 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저런 고전도 많이 이용한다. 너무 상투적인 글쓰기다.

평창군청 직원들에게도 8가지를 강조하려고 한다. 내 강의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정직, 성실, 겸손, 부지런함, 새벽, 도전, 실천, SNS 등이다. 이 여덟 가지는 내 생활의 기본 룰이다. 살아오면서 직접 터득했다고 할까. 나부터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 칼럼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평창군은 동계 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러낸 도시다.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서는 잊혀져가는 도시가 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도 말이다. 정부도, 강원도도 신경을 안쓰고 있다. 평창군만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고 할까. 올림픽 유휴 시설을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평창군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될 일이다.

평창은 장점이 많다. 우리나라서 가장 아름다운 고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산과 물이 좋다.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올림픽을 치른 만큼 기반시설도 탄탄하다. 그런 시설을 놀려서야 되겠는가. 큰 행사도 얼마든지 치러낼 수 있다. MICE 산업 도시로 키울 수도 있다.

예전의 평창은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반나절권 도시가 됐다. KTX가 개통되면서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다. 서울역에서 1시간 30분이면 평창에 도착한다. 이런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스위스에 다보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평창이 있다. 평창이 다보스보다 못하지 않다. 오늘 특강에서도 그러한 점들을 역설할 생각이다.

평창에 외국인을 많이 유치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숙박도 하고, 도시도 활성화 된다. 용평, 대관령, 진부, 봉평면을 잇는 관광벨트드 생각할 수 있다. 평창을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대해 본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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