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입장 표명은 경기도민을 비롯 이제 국민적 관심사

[경기IN이슈=지용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8일 국회서 "부동산 공화국, 불로소득 공화국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도입이 필요하다"며 입법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연일 개혁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만호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 하기도 했다. 소급해 지난 9월 계약금액 10억원 이상 '공공건설공사 원가 공개' 방침을 밝히고 경기도시공사 건설원가공개를 천명하기도 했다. 

그의 광폭행보에도 불구 이재명 지사는 다른 쪽으로 더 부각되고 있다. 정치가 아닌 사회면에서다. 바로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관련 뉴스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상태서 경기도정이 출발부터 삐꺽이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를 포털에 검색하면 그와 관련한 기사의 대부분이 경기도 행정이 아닌 스캔들 관련 기사로 넘친다. 종편의 단골 뉴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정작 그는 침묵으로 일관해 의혹은 더욱 증폭돼 왔다. 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심지어 피로도를 호소하기까지 한다. 

한마디로 민망한 국면이다. 이를 바라보는 경기도민은 착잡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자신의 입장발표 형식에 대해 고민 중이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 6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포혐의로 김부선씨를 검찰에 고발한 지 세달여 만에 나온 첫 반응이라 주목된다. 

그의 입장 표명은 경기도민을 비롯 이제 국민적 관심사다. 이 지사의 입장 표명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재명 지사는 유력한 대권 후보군의 한사람이다. 경기도정을 책임지는 행정가로서 도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정된 경기도정을 이끌어야 할 사람이다.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의 주장처럼 김부선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이재명 지사는 그가 침묵을 지키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혹을 해소시켜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

이 지사로서도 스캔들 관련 의혹을 털고 경기도정에 전념키 위해서라도 이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김부선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명확한 증거를 내놓고 반박하면 될 일이다.

고발 차원을 넘어서 국민이 갖는 우려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확실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을 기대한다. 경기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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