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적 지원의 '일관성' 요해..."장기적 투자 이뤄져야"

[경기IN이슈=지용진] 경기도 31개 시-군은 저마다 문화시를 주창한다. 

문화시는 이제 고유명사처럼 굳으며 널리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문화시의 기준은 뭘까. 대규모 공연장을 갖췄다고 문화시랄 수 없듯 문화시는 정책의 일관성과 시민의 문화 만족도를 높이는 고양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다.

대표적 사례로 부천시를 꼽는다. 부천시는 스스로 '문화특별시'임을 자부한다. 만화산업 육성과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도 있다. 이런 연장으로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만화축제 등을 개최해 높은 호응과 지명도를 얻고 있다. 

수원시는 문화재인 동시에 랜드마크인 화성행궁의 문화적 공간가치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정조대왕능행차재현'은 연장선이다. 앞선 칼럼에서 밝혔듯 시의 전폭적 지원이 눈에 띈다.

성남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약적 성장세에  있다. 성남문화재단을 발판으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공연과 행사의 기획이 월등하다. 서울에서 검증된 메이저 공연들의 관문이기도 하다. '사랑방문화클럽'을 통해 창의적인 문화 인프라 확보도 주목받고 있다. 

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남문화재단의 콘서트홀과 오페라홀은 성남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성남문화원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성남 내 향토적 정체성과 기념비적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조선시대 여류 문인인 '강정일당 상'을 제정해 매해 수상하고 있다. '판교쌍용거줄다리기'는 지역 향토문화 계승의 하일라이트다.

용인시는 몇해 전 지명 제정 600년을 맞았다.이와 관련 각종 학술대회가 활발히 이뤄졌다. 취약한 문화 인프라도 재정비해 새로운 면모로 선뵈고 있다. 

오랜 역사를 계승하는 지역 내 향토문화 발굴은 계속되고 있다. 이사주당의 '태교신기'를 주목해 태교 본산임을 주창하고 태교 관련 각종 행사로 주목받았다. 

한정된 인력풀의 취약한 구조를 딛고 선 용인문화재단은 성공적 데뷔와 함께 용인시민 속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경기북부의 문화허브인 고양시는 북한산성 알리기와 이와 관련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매해 진행되고 있는 '고양꽃박람회'와 '고양호수축제'는 많은 이들이 찾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수십만 명이 다녀가는 지역의 빅이벤트다. 

문화시는 구호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문화적 자산의 발굴과 이에 따른 장기적 투자와 노력이 있을 때 빛을 발한다. 여기에 시의 지원은 절대적이다. 

정책적 지원의 일관성을 요한다. 이같은 발판으로  역사성이 발현된다. 여타 시-군 차원에서도 인정받는 문화시는 단순한 바람만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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