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문에서 정치와 경제 문제 등 화제 중심은?

22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연휴는 5일. 해외로 나간 사람도 많을 게다. 조상은 점점 간소하게 모신다. 그래도 고향을 많이 찾는다. 전통 명절이기 때문이다. 나도 세종시로 차례 지내러 간다. 큰형님 댁. 1년에 최소 3번은 내려간다. 추석, 설, 어머니 제사. 아버지 제사는 고향인 충남 보령 청라면 선영에서 지낸다.

올 추석에는 어떤 얘기들이 오갈까.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얘기를 가장 많이 할 것 같다. 국민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두 야당만 깎아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사촌 땅 사면 배아프다던가. 꼭 그런 형국이다. 다들 잘했다고 하는데 자기네만 뾰로통하다.

김정은 이설주 부부가 인상 깊었다. 그들에게서 권위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게 아들 같은 나이다. 이설주는 김정숙 여사에게 딸처럼 다정다감했다. 한 핏줄이라서 그럴까. 전혀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연출이라고 해도 좋았다.

문 대통령과 함께 북한에 간 경제인들도 주목을 받았다.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가 특히 관심을 끌었다. 셋다 오너들. 이들은 어떤 보따리를 풀까. 언젠가는 북한에 투자를 할 터. 미리미리 대비를 할 것으로 본다. 자체 연구소를 두고 있는 만큼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박지원 의원도 함께 갔다. 박 의원은 이 방송 저 방송 출연하느라 바쁘다. 20일 저녁 돌아온 날부터 21일까지 10여개 이상 방송에 출연했다.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요즘 방송인 다 되셨습니다” 박 의원의 대답이 걸작이다. “직업을 바꿀까요”.

추석 술상에는 정치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지금 야당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거듭 얘기하지만 그를 뽑은 한국당이 잘못이다. 태생부터 한국당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데려오니 주목도가 떨어진다.

손학규의 바른미래당 역시 마찬가지. 올드 보이를 당의 간판으로 바꾼 자체가 실수다. 언젯적 손학규인가. 손학규가 아무리 뛴들 주목하는 사람들이 없다. 허공에 소리지르는 것 같다고 할까. 야당은 파이팅이 넘쳐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하태경 이준석으로도 부족하다.

보수진영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는 황교안 전 총리. 황 전 총리도 추석 때 민심을 살필 것이다. 그가 대중 정치인은 아니다. 세도 없다. 그것을 극복해야만 여의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전 고건, 반기문 등도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황교안은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경제 얘기도 많이 하지 않겠는가. 사실 굉장히 어렵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남북관계가 아무리 좋아도 경제가 어려워지면 민심이 사나워진다. 정부가 특히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다. 추석 연휴 이후 기쁜 소식을 기대한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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